[음반] 프린세스 첼시 Loneliest Girl 2018


뭘 들을 지 딱히 떠오르는 게 없어 오랜만에 새로이 발매된 앨범을 훑어보던 중 풀밭에 앉아 웃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눈에 띄였습니다. 첨엔 컨트리 음악인가 싶었는데 커버 여성의 눈이 빨간 게 제 호기시을 끌었습니다.
음반을  클릭하니  장르가 얼터너티브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호오

프린세스 첼시란 여성스런 밴드의 얼터너티브 락이라... 크린베리스와 비스므리한 음악을 예상하고 감상을 시작했습니다.

1. 첫인상
프린세스 첼시의 Loneliest Girl은 컴컴한 밤 짙은 안개속에 있는 듯한 몽환적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 앳되고 가냘픈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음악의 분위기와 어린 소녀 목소리의 조화로 인해 음악이 신비롭게 느껴졌습니다.

한곡 정도 빼고는 전 트랙들이 온몸의 기운을 쏙 빼주기 때문에 맑은 대낮보단 늦은 밤에 감상하면 즐거움이 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7번 트랙 I Miss My Man 에선 소녀가 아니라 마녀의 목소리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방면의 독보적인 캐이트 부쉬가 연상되었습니다. 뮤직비디오를 보니 더욱 그래 보였습니다. 인어공주를 소재로 한 비디오인데 저는 오디세이아에서 오딧세우스와 동료들을 꾀어내려는 사이렌들이 노래를 부르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영상 스타일도 70년대 공포영화에서 봐왔던 때깔이라 더욱 그랬습니다.

2. 프린세스 첼시


프린세스 첼시(본명 첼시 니켈)는 뉴질랜드 싱어송 라이터입니다. 2009년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본 작까지 총 4장의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가장 히트한 곡은 Cigarette Duet 으로 4000만이 넘는 유튜브 뷰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뉴질랜드 해럴드에선 천사의 목소리와 신랄한 위트를 가진 아티스트라 평했습니다.

3. Loneliest Girl
2018년 9월 7일 발매된 프린세스 첼시의 4번째 앨범으로 44분의 런닝타임, 12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싱글은 I Love My Boyfriend입니다. 개인적으론 I miss my man과 Wasting time 그리고 앨범의 첫 곡 the deer with the golden lights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 앨범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프린세스 첼시는 I miss my man , Respect the labourers를 가장 맘에 든다고 합니다. 공통점이 하나 있다는 게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4. 콘서트
앨범 발매 기념으로 유럽을 거쳐 한국에서 콘서트를 가진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파크에 가서 찾아보니 정말로 그녀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가격이 부담스럽긴 한데 호기심이 몹시 동했습니다. 그녀의 전작들을 좀 더 파보고 생각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한동안 제 밤길 산책을 동행할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프린세스 첼시의 전작이 몹시 궁금한데 애플뮤직엔 이번 앨범 외엔 등록된 게 없네요. ㅠㅠ

I Miss My Man (7번 트랙)
이 영상은 팬이 소련영화 인어공주의 영상을 편집하여 만들었습니다. 음반사도 맘에 들었는지 공식 등록을 한 비디오입니다.

Wasting Time (5번 트랙, 두번째 싱글)

I Love My Boyfriend (4번 트랙, 첫번째 싱글)

Live : Monkey Eat Bananas at borderline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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