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사우스포 (Southpaw,2015)


사우스포는 복싱영화입니다. 복식영화의 이야기 구조는 보통 두가지입니다. 밑바닥에서 정상으로 혹은 정상에서 밑바닥으로 그리고 다시 정상으로 비상합니다.

사우스포는 그중 두번째에 속합니다.

무패의 챔피언 빌리 호프는 가슴아픈 사고를 겪게됩니다 그리고 한순간에 정상에서 가장 아래로 곤두박질치게 됩니다. 모든걸 잃어버린 그는 결국 권투에 대한 열정마저 사라져버려빈 껍데기뿐인 신세가 됩니다. 영화의 한시간은 이렇듯 빌리의 추락을 나머지 절반은 그가 이 상황에서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입니다.
                                                               
1. 빌리


영화 초반 빌리의 챔피언 방어전은 그의 삶이 어떤 지 보여줍니다. 가드를 내린 채 상대의 주먹에 얻어터집니다. 항상 그의 왼쪽 눈은 찢어진 채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빌리는 자신을 돌보지 않고 그저 상대를 때려눕히는 데에만 집중하는 파이터형입니다.

빌리가 방어는 무시하고 주먹을 날리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이유는 그의 아내 모린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빌리를 보살펴주고 챙겨주는 한 빌리는 언제나 앞만 보고 달릴 수 있습니다.   
                                                               

2. 추락
전재산과 가족 모두를 잃은 빌리의 이야기는 지루합니다. 극적인 감동을 주기위해 주인공을 한없이 높은 곳에서 추락시키기 위한 이런 장치는 어서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예전엔 이런 장면들은 훅훅 넘기기 일쑤였는데 이번엔 진득하게 참고 보았습니다. 나이가 드니 이젠 주인공이 겪게 되는 시련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제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늘 한결같을 것 같은 일반인의 삶도 언제 어디서든 얼마든지 힘겨워 질 수 있다는 걸 알기에 그렇습니다.

                                                               

3. 틱

저 검은 밑바닥 아래에 있다해도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주는 이가 있습니다. 포레스트 휘태거가 연기한 틱이 그런 존재입니다. 복싱 체육관 관장인 틱은 빌리를 거두어 주고 그를 지도합니다. 틱은 빌리에게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빌리는 방어를 배우게 됩니다. 이제 그는 가드를 올리고 상대의 잽을 막고 피할 수 있게 됩니다. 빌리는 이제 틱에게 배운 바 대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자신과 비정한 세상에서 자신과 딸 레일라를 지켜야 합니다.

                                                               

4. 타이틀 도전


복싱영화는 그만의 쾌감이 있습니다. 빌리는 이제 챔피언에 도전할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피를 펌핑시키는 혹독한 트레이닝 장면들이 나오고 이제 챔피언 타이틀 매치가 열립니다.
이제 빌리는 가드를 얼굴 위로 바짝 올리고 몸을 웅크린 채 싸움에 나섭니다. 상대의 주먹 속도가 너무 빨라 초반엔 고전하지만 중반부터 그의 디펜스가 효력을 발휘합니다.
빌리뿐만 아니라 상대도 눈이 찢어지면서 승부는 호각지세가 됩니다.

일인칭 시점의 복싱 장면이 나오는 데 매우 신선했습니다. 나 자신이 상대를 두들겨 패는 듯한 타격감과 주먹이 날아올 때 절로 고개가 움추러 듭니다. 게임에서 자주 접하는 일인칭 시점은 복싱영화와 궁합이 아주 잘 맞습니다.

5. I'm ready
경기장의 모든 관중들이 빌리의 이름을 연호합니다. 빌리 호프 그의 이름 그대로 다시 희망의 불씨를 되살린 그에게 모두가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틱은 빌리에게 다가가 말합니다.
Take care yourself , take care your daughter

빌리는 이제 세상에 나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사우스포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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