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맨이 달에 가져간 물건은 무엇일까 (First man , 2018)


1969년 7월 20일 아폴로11호의 선장 닐 암스트롱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습니다.

파우더 가루같이 고운 달의 지면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 놀라운 독백을 합니다.

이것은 한 명이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커다란 도약이다.
(That's one small step for man , One giant leap for mankind) 

영화 퍼스트맨은 닐 암스트롱에 대한 영화입니다. 

1. Karen

닐 암스트롱의 둘째 딸 카렌은 뇌종양으로 어린 나이에 사망하고 맙니다. 가족들 그녀를 머피(muffie)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어린 딸아이의 죽음은 그에게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닐 암스트롱은 딸아이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모든 것에서 도망치듯이 행동했다고 합니다. 

닐은 딸아이의 병과 죽음에 대해 단 한번도(never once) 언급하지 않았고 그의 가장 친한 여러 동료들은 그에게 딸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합니다.


2. Moon


수많은 사람들의 피땀어린 노력과 동료들의 희생으로 닐 암스트롱은 드디어 달에 도착합니다. 눈 앞에는 달의 광할한 지평선이 펼쳐져 있고 머리 위 파아란 지구가 닐을 비춥니다. 

닐 암스트롱은 지구에서 가져온 물건을 손 안에 쥔 채 생각에 잠깁니다. 
행복했던 과거의 한때를 회상하고선 닐은 쥐었던 손을 펴고 그 물건을 놓아버립니다.
닐의 손을 떠난 그것은 공간을 떠다니며 점차 그에게서 멀어져 사라집니다. 

2시간이란 긴 시간이 지나서야 감격적인 달 착륙신을 보게 되는 영화의 클라이막스에서 이런 씬을 집어넣은 감독이 대단했습니다. 관객이 기대하던 스펙타클은 아니겠지만 충분히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3. 정말 그걸 가져간 게 맞는걸까?
  

극장을 나오고서 닐 암스트롱이 달에 가져간 물건이 정말 저거였을까 궁금했습니다.
아쉽게도 아니었습니다. 그건 그냥 작가의 상상력의 산물일 뿐입니다.
닐 암스트롱이 달에 가져간 물건들 중 가족에 관련된 것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가 달에 가져간 물건은 무엇일 지 궁금했습니다.
그 리스트는 이렇습니다.

 . 아폴로 11호 메달
 . 올리브 가지를 입에 문 독수리 핀
 . 라이트 형제가 발명한 비행기의 나무 모형 중 몇가지 부품들
 . 대학 기념물 핀
(출처 : https://listverse.com/2014/06/06/10-intriguing-things-astronauts-took-to-the-moon/) 

 닐은 비행기 나무 모형 부품은 지구로 다시 가져왔고 현재 라이트 형제를 기리는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과연 나라면 무엇을 달에 가져갈까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일 먼저 가족사진이 떠올랐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에 관련된 물품을 생각할 텐데 닐 암스트롱은.... 잘 모르겠습니다. 마치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관한 물건들은 일부러 안가져 간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뜬금없이 보였습니다. 아마도 딸 카렌에 대한 그의 회피 반응을 생각한다면 일부러 가족과 관련된 물건은 제외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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