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Roadside (스릴러, 2017)


Roadside
Directed by Jakob and Ryan Alexander

Roadside는 스릴러 단편영화입니다. 러닝타임이 5분이 채 안되지만 서스펜서와 불안을 스물스물 자극하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1. 스토리

사막을 배경으로 고속도로를 걷는 여성이 있습니다. 그녀를 지나가는 차량이 갑자기 멈추고 운전자가 그녀를 태워주고자 제안을 합니다. 그녀는 그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지만 운전자 남성은 계속 그녀를 태우려고 말을 겁니다.

2. 간격

우리는 다른 사람과의 거리 정도에 따라 심리적 안정감 혹은 불안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심리학 용어로는 이를 대인거리라고 부릅니다.
대인거리는 공적인 거리, 사회적 거리, 개인적 거리, 밀접한 거리로 분류됩니다.

Roadside는 이 대인거리를 이용하여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각 대인거리의 간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 공적인 거리 : 3.5미터 이상 , 다른 이와 이 거리 이상 멀어지면 위협을 받더라도 민첩하다면 피하든지 방어할 수 있는 거리. 이 거리에선 상대의 정확한 성질을 알 수 없음

. 사회적 거리 : 1.2미터~3.5미터 , 상대의 얼굴이 세세히 보이지는 않는 거리. 특별한 노력이 없는 한 상대방과 닿지도 않는 거리.

. 개인적 거리 : 45센치~1.2미터 , 신체적 지배력의 거리. 이 거리에선 손과 발로 상대방을 만지거나 잡을 수 있음

. 밀접한 거리 : 45센치 이하 , 상대방의 존재감을 확실히 느끼고 냄새,체온,숨소리까지 감지할 수 있음. 서로 허락하지 않는 관계가 아닌 이상 이 거리 안에 들어가선 안됨

3. 연출

영어 대사가 많지만 이 영화는 대사를 무시해도 서스펜스의 강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도로에 서 있는 여성과 자동차 안에 있는 운전자 사이의 간격이 어떻게 변하는 지에 포커스를 맞춰 보길 권합니다.
특별한 연출없이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운전자가 여성에게 다가옵니다. 순식간에 두 사람간의 공적인 거리가 무너질 때 매우 놀랐습니다. 이후 잠시나마 불안했던 맘을 추스릴 수 있도록 두 사람 사이에 작은 방패막이 자리잡습니다. 그러나 곧 그것도 무용지물이 되고 드디어 밀접한 거리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대인간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도록 방어장치를 심어놓은 점과 대인거리가 좁혀지는 속도를 조절하는 감독의 센스와 장면의 끊김없이 원 테이크로 촬영한 감독의 시도가 맘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이에 그치지 않고 마지막에 멋진 반전을 숨겨둔 감독의 서비스도 훌륭했습니다.

4. Roadside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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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댓글

  1. 이게 제생각인데요.
    결말이 그게 아니라 강간등에 의한 약자 피해자로 보였던 여자가
    실은 비슷한 쓰레기 남자 운전수를 살해하고 차를 빼앗은 연쇄 살인마 였다 .
    그러니까 경찰은 절대 부르지 말라고 하고 그랬던것 같은데....
    이런 반전 아니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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