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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스타트렉 오리지날 시즌 2 에피소드 8~10편 리뷰
에피소드 8 : 나 머드 1세
오리지날 시즌의 작품들은 서로간의 연결고리가 없는 독립적입니다. 하지만 '나 머드1세'는 예외입니다. 시즌 1에 '머드의 여인들'과 이 작품에서 머드 라는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시즌3을 보는 중인데 거기서도 머드를 만나면 무척 반가울 것 같습니다.
인조인간이 엔터프라이즈호를 장악하고 이름없는 행성에 도착합니다. 커크선장은 과거에 한차례 엮인적이 있던 해리 머드를 다시 만납니다. 머드는 여자 인조인간들에 둘러쌓여 있습니다. 그들은 머드를 주인으로 모시며 시중들고 있습니다. 왕처럼 사는 머드는 이 천국을 커크선장에게 떠맡기고 엔터프라이즈호를 탈취하려 합니다.
할렘을 소재로 한 코미디로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하면 됩니다. 앞서 몇차례 인공지능을 상대해 본 경험이 있는 커크선장으로선 비교적 수월하게 난관을 극복합니다. 신선하진 않지만 로봇들을 농락하는 커크 일행들의 퍼포먼스에 피식하고 웃게 됩니다.
할렘 속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낸 대가로 머드는 유부남들에겐 상상조차 하기 싫은 벌을 받게 됩니다.
에피소드 9 : 메타모포시스
스타트렉은 SF의 힘을 빌어 다양한 장르와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러브스토리에 특히 강합니다. 스타트렉 전체 시리즈 중 가장 사랑받는 에피소드인 시즌 1 '시간의 문'은 보는 이를 먹먹하게 만드는 슬픈 러브스토리입니다. 개인적으론 스팍의 로맨스를 다룬 '낙원의 이면'을 더 좋아합니다.
메타모포시스 역시 시즌1의 사랑이야기만큼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커크선장과 스팍, 닥터 맥코이는 시급을 요하는 병에 걸린 외교대사를 셔틀에 태워 후송 중입니다. 하지만 난데없이 왠 구름같은 것에 붙잡혀 자그마한 소행성에 불시착하게 됩니다.
커크일행은 그 별에서 수백년간 살아 있는 지구인 제프람 코크란을 만나게 됩니다.
알수없는 이유로 셔틀은 작동을 멈춰버려 일행은 발이 묶이게 됩니다. 대사는 위독한 상황에 놓입니다. 유일한 희망은 이 별에 살고있는 기체형태의 외계인의 도움 뿐입니다.
자그마한 생명이 살 수 없는 척박한 행성에 외계인과 지구인 단 둘이 수백년을 함께 살고 있습니다. 둘은 터무니없이 다르지만 우정을 뛰어넘는 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커크의 도움으로 둘은 그게 뭔지 알게 됩니다.
성별이 없을 것으로 강하게 추정되는 기체형태의 외계인과 지구인의 로맨스라는 설정은 스타트렉이 아니면 그 어디서도 만날 수 없을 겁니다. 둘의 사랑의 결말은 매우 의외여서 놀라웠습니다.
에피소드 9까지 보면서 1편 폰파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에피소드 10 : 바벨로 가는 길
엔터프라이즈호는 여러 행성을 대표하는 대사들을 무사히 의회로 모시는 임무를 수행중입니다. 이중에는 벌칸인을 대표하는 사렉 대사와 그의 부인 아만도 여사도 있습니다.
사렉과 아만다는 스팍의 부모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커크는 가족간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지만 사렉과 스팍 사이는 냉랭하기만 합니다. ㅡㅡ
엔터프라이즈호에 테러범이 잠입하고 커크선장은 부상을 입고 쓰러집니다. 이 와중에 스팍의 아버지 사렉은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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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갖지 못하는 벌칸인임에도 사렉과 스팍은 껄끄럽고 서로에게 못마땅해 보입니다. 지구인 어머니만이 철없는 꼬마같은 두 사내 사이에서 동분서주하고, (제게는) 매우 낯익은 풍경였습니다.^^ 혼혈아로서 어려서부터 벌칸 어린애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스팍의 아픔을 아는 어머니 아만다가 인상적였습니다.
함선에 벌어진 테러와 커크의 부상 그리고 사렉과 스팍까지 일련의 사건들이 맞물리며 땀나는 긴장감이 넘칩니다.
감정을 못느낀다지만 벌칸인 사렉과 아내 아만다 사이에 따뜻한 사랑과 신뢰가 작품 내내 흘러넘칩니다.
그저 외계임으로 설정으로만 느꼈던 벌칸족이 무뚝뚝하고 감정표현에 서투른 경상도 남자같이 느껴진 에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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