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비디오] Red Oaks 시즌 1 (한글자막 유)



아마존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Red Oaks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20대 청춘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편당 25분 길이로 부담없이 볼 수 있고 총 10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뉴저지의 컨트리 클럽 Red Oaks에서 알바생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데이비드는 테니스 보조 강사로, 그의 여친 케이런은 에어로빅 강사, 절친 휠러는 발레파킹을 합니다. 데이비드는 회계사가 되라는 아버지의 설교를 묵묵히 듣지만 아직 자기가 뭘 하고 싶은 지 몰라 답답한 상황입니다.

방학기간 동안 알바를 하면서 자취비를 모으는 데이비드에게 Red Oaks 사장의 딸이 자꾸만 눈에 밟히게 됩니다.

 데이비드의 여인들


데이비드는 캐런과 고등학교때부터 사귄 사이입니다. 캐런은 80년대의 전형적인 금발 미인입니다. 키도 데이비드보다 크고 레드 옥스에서 여름방학때 에어로빅 강사를 하고 있는 매력 넘치는 여성입니다.

에어로빅에 금발 여자면 생각없이 놀기 좋아하는 친구로 오해하기 쉽지만 캐런은 그와는 정반대입니다.

자신의 생일파티를 데이비드가 망쳐도 실망 정도에 그칠뿐입니다. 간호사가 되어 데이비드와 결혼해 아이들과 개를 키우는 게 그녀의 소원입니다.

스카이는 레드 옥스의 대표이사의 딸입니다. 미술을 전공하여 방안엔 남자 누드 그림이 가득합니다. 부모와 담을 쌓고 사는 반항기 넘치는 과묵한 친굽니다.

초반엔 짧게 등장하여 데이비드를 관찰만 하지만 점점 비중이 늘어나며 데이비드와 가까워 집니다.

데이비드와 스카이는 결국 데이트를 하고 좋아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론 데이트를 하기 전  데이비드와 스카이가 자기도 모르게 서로에게 끌리고 들키지 않으면서 상대를 알아가는 이야기들이 훨씬 흥미진진합니다


                                  휠러와 미스트

하이틴 코미디물에 공식처럼 등장하는 캐릭터라면 주인공 곁에서 여자와 잠자리를 하는 거 외엔 아무 생각이 없고, 항상 사고를 몰고다니는 베프일 겁니다.

휠러는 데이비드의 베프로 딱봐도 위에 언급한 역할에 적합해 보입니다.

하지만 휠러는 그런 고루한 인물이 아닙니다. 대마초에 쩔어있는 거만 제외한다면.
휠러는 짝사랑하는 미스티의 곁을 맴돕니다. 주인공 데이비드가 캐런을 놔두고 한 눈을 팔지만 휠러는 일편단심의 모습을 보입니다. 겉모습과 달리 자신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휠러에 미스티도 조금씩 마음을 엽니다.

시즌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는 8편에서  데이비드/스카이 , 휠러/미스티는 각각 첫 데이트를 합니다. 휠러/미스티의 데이트가 더 로맨틱하고  가슴이 뛰었습니다.

데이비드/스카이의 데이트는 우디 앨런 영화의 주인공들의 데이트와 흡사합니다. 프랑스 예술영화를 보고 파티와 잠시 일탈을 경험하는데 보는 내내 실망스러웠습니다.

휠러/미스티는 그보다 소박하지만 훨씬 낭만적입니다.

영화 백투더퓨처를 보고 미스티가 과거로 돌아가 바꾸고 싶은 게 있는 지에 대한 휠러의 대답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만 합니다.

와이프가 제게 같은 질문을 한다면 제가 휠러처럼 답할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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