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스] 루시퍼 : Children and Monsters Prelude


* Lucifer Vol 1 : Children and Monsters Prelude ( DC / Vertigo )
Writer : Mike Carey
Art by : Dean Ormston, Cover by : Danny Vozzo
Genres : Drama , Horror , Mature

그래픽노블 루시퍼 1권 Children and Monsters 편은 총 5개 이슈로 구성되어 있으며, 1권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전편들에 등장했던 캐릭터들과 이야기들이 한데 어우러져 놀라운 결말이 펼쳐집니다. 이번 편은 본편의 서두에 해당되며 아주 파워풀한 악마가 등장합니다.



돈많은 이의 스폰서를 받으며 생활중인 그녀는 무기력하게 하루의 아침을 시작합니다.
쇼핑을 핑계로 시내로 나온 그녀는 어디론가로 향합니다.
그녀는 이 순간을 위해 4천년을 기다렸습니다.


4,000년을 기다려 럭스에 왔지만 너무 늦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단지 하루 늦었을 뿐인데
너무 늦게 오고 말았습니다.

이럴리가 없어. 꿈속에서 이곳에 그 문이 있다고 했는데...


경찰들 몰래 럭스에 숨어들어간 그녀는 무너지기 직전인 건물 안에서 문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뿐, 그녀는 문의 주인 루시퍼에게 들키고 맙니다.


새벽 하늘의 빛이신 분( Light bringer )이시어
당신께 무릎꿇고 엎드려 비나이다. 문으로 걸어가게 허락해 주소서.

안돼. 헛수고를 한거야
저건 그분이 창조한 세계의 바깥으로 통하는 문이야.
저긴 너가 상상하는 그런 곳이 아냐.

들여보내 주시기만 한다면 뭐든 드릴게요.
너의 죽음은 내가 상관할 바가 아냐. 
신이 내린 저주를 안고 그냥 살아  

4천년간 신들께 기도드렸지만 아무런 응답도 듣지 못했어요
시간은 모든 것의 정수를 드러나게 해주지
내가 너라면 그 시간동안 힘을 길렀을거야. 기도나 드리는 대신에 말야.
너가 그럴 생각이 있었다면 충분히 가능했을걸.

루시퍼의 냉소와 비웃음을 받고 그녀는 건물을 나오고 맙니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루시퍼의 말을 곱씹으며 그때를 회상합니다.
그녀는 지금 4000년전 칼데아를 떠올립니다.
그 시절 그녀는 칼데아의 신들을 모시는 무녀였고 그분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왕의 근위대중 한명과 사랑에 빠졌고, 그의 아이를 갖게 됩니다.

어느날 신들의 왕이 그녀를 부릅니다.
그제서야 그녀는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용서의 대가로 무엇이든 하겠다는 하지말아야 할 말을 내뱉고 맙니다.


정말로? 그럼 기뻐하거라 에리샤드. 넌 우리의 용서를 받았다.
이 신전에 너의 아이를 봉헌하기만 하면 된다.

제 아이를요? 안됩니다. 전 그럴수 없습니다.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에리샤드가 신들의 요구에 불응하자 신들은 그녀에게 저주를 내립니다.

너에게 죽음을 바치라 했으나 넌 불응했다.
그 대가로 이제 죽음은 너에게 허락되지 않으리라 




에리샤드는 자신의 결심을 도와줄 친구 나람신을 만납니다.

내가 왜 죽지 않는 지 얘기한 적이 있었어?
하루가 계속 반복되는 거 아니었어?
맞아, 매일 아침 내 몸은 어제를 잊어버리지. 
매일 난 저주가 시작된 그 날인 상태로 되돌아가. 지난 4,000년간 그래왔어

그 신들은 매우 오래되었지. 
어쩌면 젊은 시대의 마법이 그들을 놀라게 할 수 있을 지 몰라.
여기 근처에 맘보 파울 안필 파 레베 레 모 라는 부두술사가 살아



제가 여기 온 이유를 알죠? 내가 뭘 바라는 지도.
알아, 유령들이 당신이 올 거라고 얘기해줬어
오늘밤 우린 끝내주는 마법을 시작할거야, 내 장담하지.

그래 붙잡고 싶은 게 뭐지? 어린 유령인가 아님 늙은 유령인가?
늙은 건 잡기가 영 쉽지가 않지

그것들은 신들이에요

에리샤드의 대답에 부두술사는 크게 박장대소합니다.


밤이 찾아오고 두 사람은 의식을 시작합니다.

좋아 이제 그들을 불러봐, 그들이 만약 생각보다 강하다면 우린 그들에게 먹히고 말거야.

에리샤드는 칼데아어로 신들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부두술사는 조용히 유리통을 들고 기다립니다.


그녀의 부름에 신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부두술사는 주문과 함께 그들을 유리병 안에 가둡니다.


당신의 종 우룩의 에리샤드가 용서를 청합니다.

너가 저지른 죄는 너무나 중하다.
이렇게 우릴 감금하고서  우리를 감히 부르다니. 넌 지금 신성모독을 저지르고 있는거야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원만히 해결하려는 에리샤드의 기대와 다르게 유리병에 갖힌 신들은 여전히 오만하게 행동하고 에리샤드는 빡이 돕니다.

내가 지금 너희들에게 저지른 행동들에 대해 티끌만큼이나 신경이 쓰일것 같아?
다시 묻겠어.
내게 내린 저주를 거둬 드리고 내가 죽을 수 있게 해 주겠어?

아직은 안되.
천년 후라면 생각해보지. 그때가서 다시 물어봐라

천년을 기다릴 순 없어. 단 하루도 기다리지 않을거야.
내 부탁을 거절하면 어떻게 될 지 보여주지.

에리샤드는 부두술사에게 말합니다.

여기에 또다른 영혼이 하나 있어.
당신도 알지?
하지만 그 영혼은 몹시 고약하고 오랜 존재야.

당장 데려와.


에리샤드가 잡아먹을듯 부두술사를 노려보자 그는 영혼 소환을 시작합니다.

병속에 신들이 동요하기 시작합니다.

당장 내 요구대로 하는게 좋을 거야!

신들은 오만한 태도를 버리고 갑자기 비굴한 태도로 에리샤드에게 간청하기 시작합니다.
음...  사실은 우리의 힘은 예전처럼 강대하지 않아.
시간이 이만큼 지나니 우리의 힘도 부식되어 약해지고 말았거든.

사실은 우린 네개 내린 저주를 없앨 힘도 없는 지경이야.
그러니 제발 우리를 그냥 보내줬음 해


부두술사의 주문으로 에리샤드의 입을 통해 무언가가 빠져나옵니다.


그것은 여지껏 어둡고 따뜩한 에리샤드의 몸속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저주로 인해 에리샤드의 태아 또한 4,000년간 세상의 빛을 보지도 못한 채 캄캄한 어머니의 뱃속에 웅크린 채 지내왔습니다.

오랜 세월을 어둠속에서 제 어미의 고통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태아가 세상에 나왔지만
그것은 아기가 아니라 야수처럼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비록 쇠락해졌다지만 신이었기에 야수가 그들을 먹어치우는 데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유리병은 이제 아기의 새 집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주를 풀어줄 신도 죽고 에리샤드는 모든 희망을 잃는 채 레스토랑에 앉아 있습니다.
그녀의 앞 빈자리에 누군가 와 앉습니다.


절 괴롭히려고 온 건가요?
아직 장바구니에 죽음을 넣어둔 것 같아서.
일전엔 거절하셨잖아요.

그땐 넌 내가 원하는 걸 갖고 있지 않았지.
그 유리병.
그건 아주 쓰임새가 많을거야. 특히 병에서 풀어줄 때. 

제 아이를 줄 순 없어요.
제 아기에게 뭘 하려는 거죠? 그 애는 지옥으로 떨어지는 건가요?

우선은 아기에게 한번 밥을 줘야지. 매뉴는 내가 정할거고. 
그 담엔 자유로이 풀어줄거야 영원히.

루시퍼의 얘기를 듣자 애리샤드는 안심이 됩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하면 되죠?
그냥 내 손을 잡으면 돼



루시퍼의 손을 잡자 에리샤드는 한줌의 재가 되어 봄바람에 흩날리며 사라집니다.
그리고 루시퍼는 유리병을 들고 떠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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