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비디오] 모던 러브 ( Modern Love, 2019)



모던 러브 ( Modern Love ) 시즌 1은 2019년 10월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독점 컨텐츠로 방영되었습니다. 편당 30분 길이로 8편으로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글자막이 제공되어 있습니다.
모던 러브는 공개되자마자 대중과 비평 양쪽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 인기에 힘입어 아마존에서 바로 시즌 2 제작을 발표하였습니다.

1. 오프닝 


모던 러브의 오프닝만으로 이 작품에서 기대할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연령과 인종, 성별의 사람들이 서로를 사랑하는 광경과 근사한 노래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8편의 에피소드를 보면서 오프닝을 건너뛸 생각을 한번도 하지 못했습니다.
7번째 작품  " 그녀의 것은 하나의 세상이었다. " 에선 유일하게 오프닝에 자막이 있어 노래가사를 음미할 수 있습니다.

2. 모던 러브


모던러브는 뉴욕타임즈에 일주일에 한편씩 독자들이 자신의 사연이 실리는 코너입니다. 허구의 러브스토리가 아니라 실제로 경험한 이야기라는 점이 놀랍습니다.
누구나 영화에 나올만한 사랑을 겪고 싶어하는 데,  세상에 정말로 그런 사랑을 한 이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러울 따름입니다.

아래 소개할 각 작품들마다 뉴욕타임즈에 실린 에세이 원문을 링크하였으니 읽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1500자 내외로 짧으며, 평이한 단어와 문장이라 어렵지 않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모던러브는 팟캐스트로도 제공이 되고 있습니다. 유명 영화배우, 티비스타들이 에세이를 읽어주는 형식입니다. 저는 스파이더맨의 메이숙모역의 마리사 토메이의 팟캐스트를 들었습니다. 영어듣기 공부를 하시는 분이라면 이 팟캐스트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3. 에피소드 소개

3-1. 문지기가 베프가 된다면 ( When the Doorman is Your Main Man )


뉴욕에 사는 독신녀와 그녀가 사는 아파트의 경비를 맡고있는 도어맨 구즈민과의 관계를 그린 작품입니다. 구즈민은 항상 여주인공이 데리고 오는 남자가 그녀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조언아닌 참견을 합니다. 그녀는 그런 구즈민의 의견을 반박하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늘 그의 말이 거짓말처럼 들어맞습니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모던 러브 시즌 1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에피입니다. 저 역시 이 편만 4번을 감상했습니다. 마지막 엔딩에선 항상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는데, 슬퍼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행복해서 나오는 눈물이었습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저와 비슷한 감상을 했기에 큰 사랑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즐겨찾는 사이트인 dvdprime에서 이 에피의 실제 주인공의 인터뷰를 번역게시한 글이 있습니다. 에피의 스포일러가 잔뜩 있으니 작품을 보신 후에 아래 링크로 번역글을 보시길 바랍니다.

첫번째 에피소드 실제 주인공 인터뷰 기사 번역문 링크(스포일러 주의) 

뉴욕타임즈 에세이 원문 링크

3-2 큐피드가 캐묻길 좋아하는 기자라면 ( When Cupid is a Prying Journalist )


2번째 에피소드는 역시 첫번째만큼이나 큰 사랑을 받은 에피입니다. 이 에피는 두개의 러브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동화같은 이야기고 또 하나는 영화 비포 선셋이 연상됩니다. 시즌 1 8편 중 가장 정석적인 러브스토리여서 어디선가 본 듯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저는 보고 나서 주인공보다 저널리스트를 더 응원하게 되고 그녀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졌습니다. 놀랍게도 그런 저의 바램이 에피소드 8에서 이루어져 너무 기뻤습니다.

뉴욕타임즈 에세이 원문 링크

3편 내 모습 그대로 날 받아들여줘 ( Take Me as I am, Whoever I am )


모던 러브의 홍보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앤 해서웨이가 등장합니다. 처음 1/3까진 라라랜드 전반부가 연상되는 몹시 밝고 명랑하게 진행이 됩니다. 전편들의 감동이 너무 컸는지 처음으로 지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 벌어지는 사건들은 앞서의 감상을 완전히 뒤엎어 버립니다.
앤 해서웨이의 연기만으로도 감상할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뉴욕타임즈 에세이 원문 링크

4편 경기를 이어가기 위한 테니스 랠리 ( Rallying to Keep the Game Alive )


중년 부부의 위기와 그 극복을 다룬 에피로서 개인적으로 참 와닿는 작품이었습니다. 와이프를 조르고 졸라 같이 보았는데 함께 보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기간 함께 살았지만 서로에 대해 여전히 잘 모르고, 모르는 주제에 상대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부부의 모습이 남일같지가 않았습니다.

처음 부부의 테니스를 치는 모습과 마지막 엔딩에서 테니스를 치는 모습의 차이를 보고 그 의미를 공감하면서 아내와 어떻게 지내야 할 지 큰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부부만이 아니라 형제, 친구 관계에서도 이 에피는 많은 지혜를 안겨줄 지도 모르겠습니다.

1편,2편과 더불어 저의 탑 3 작품입니다.

뉴욕타임즈 에세이 원문 링크

5편 병원에서 생긴일 확실함의 중간에서 ( At the Hospital, an Interlude of Clarity )


개인적으론 평범한 에피였습니다. 데이트 후 남자의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던 중 병원에 실려가 두 남녀가 병실에서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에피 자체는 밋밋했지만 오히려 이후 에필로그로 나오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뉴욕타임즈 에세이 원문 링크

6편 그는 아빠같으니까 그냥 저녁식사야, 그렇지?
( So He Looked like Dad. It was just a Dinner, Right? )


아버지없이 자란 20대 여성이 60대 남성에 대해 묘한 감정을 갖게되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살면서 받지 못한 아버지의 사랑을 받길 원하지만 남성은 그녀를 딸로 보지 않습니다.
한국에 사는 저에게는 와닿지 않는 소재여서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뉴욕타임즈 에세이 원문 링크

7편 그녀의 것은 하나의 세상이었다. ( Hers was a World of One )


모던러브의 각 에피소드의 제목은 에세이의 제목과 동일하게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편만은 에세이와 다른 제목이 붙여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에세이의 제목이 곧 스포일러이기 때문입니다. 두 남성 동성애자가 아이를 기르기로 결심합니다. 둘은 자신들에게 아이를 입양시킬 산모를 만나게 됩니다.

감상하고 나서 미국이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게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의 열린 사고와 상대방에 대한 인정과 존중이 얼마나 대단한 가치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뉴욕타임즈 에세이 원문 링크

8편 마지막 바퀴에 가까워지면 레이스가 더 달콤해진다.
( The Race Grows Sweeter Near Its Final Lap )


에피소드 8편은 각각 남편과 부인을 사별한 두 노인의 사랑이야기입니다. 오랜 세월을 살면서 얻은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두 노인은 모든 인간들이 그러하듯 사랑을 합니다. 두 사람의 모습은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행복한 포만감을 가지게 해 줍니다.
다만 두사람이 함께 할 시간들이 너무 짧다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작품은 제목만큼이나 슬프지 않고 오히려 밝고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 작품이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읽고 싶은 에세이였습니다.

뉴욕타임즈 에세이 원문 링크


모던러브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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