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만화] 조커의 생일파티 ( Batman (1940~2011) 이슈 321 )



Writer : Len Wein
Artist : Walt Simonson, Dick Giordano

배트 시그널이 하늘을 수놓은 어느 비오는 저녁날, 고든 국장이 경찰청에 급히 도착합니다.

고든국장님앞으로 편지가 와 있습니다. 

누가 보낸건가? / 잘 모르겠습니다. 제 책상 위에 편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고든국장에게 온 편지는 조커가 보낸 초대장입니다.
친애하는 고든, 내일 저녁 9시에 열릴 내 생일파티에 자넬 초대하네.

갑자기 경찰청 내 모든 경찰들이 폭소를 터트리기 시작합니다.
조커의 웃음가스에 중독되 경찰들이 하나둘씩 쓰러지고 조커가 등장합니다.
한편, 배트시그널을 보고 배트맨은 고든을 만나기 위해 경찰청으로 오는 중입니다.
저런 불경하게 웃고있는 터무니없는 자동차가 있다니!
왜 고든이 날 불렀는지 알겠어! 

아 배트맨! 자넨 늘 예상한대로 내게 놀라움을 안겨주는구만!
멀쩡한 유리창을 부셔 쓰레기로 만들다니!

그냥 문으로 들어오면 어디 덧나나?

배트맨이 나타나리라 이미 짐작했던 조커는 황급히 고든을 데리고 자리를 뜹니다.
배트카를 가져오지 않은 배트맨은 속절없이 조커가 떠나는 걸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뒤이어 나타난 경찰들도 망연자실해합니다.

국장님도 납치했잖아? / 국장님도라니 무슨 말이지?
 당신을 부른 이유를 모르고 있었던 갑니까? 
 로빈이 납치됬어요.
로빈은 바퀴가 빠져 옴짝달짝 못한 여성을 도와주려 했지만 끈끈이로 둘러쌓인 타이어에 두 손이 묶이고 맙니다.
그리고 로빈은 여성분장을 한 조커에게 그대로 납치되고 맙니다.  
한편 브루스 웨인이 사는 팬트하우스에 셀리나 카일양과 루시우스 폭스가 찾아옵니다.
두사람 모두 브루스 웨인의 부름을 받고 이곳에 와 있습니다.
알프레드가 둘을 접대중입니다.

응? 지붕 위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군. 브루스 주인님이 돌아오신게 틀림없군.
두 사람의 주의를 흩트려놔야겠군.

하지만 집에 온건 브루스가 아니었습니다.

쬐그만 다이나마이트의 폭발력이 이렇게 강하다니 놀랍구만.
아직 다들 숨은 쉬는 것 같군. 
그 와중에 셀리나 카일,캣우먼,이 먼저 정신을 차리고 조커를 상대합니다.
오 셀리나 카일 캐우먼이 이곳에?
친애하는 셀리나양, 의도치않게 이곳에 침입하게 되어 정중히 사과를 드리는 바입니다.
사과의 뜻으로 이 장미꽃을 받아주시겠습니까?

경고하는데 조커, 내게 이상한 수작을 벌이려 하다간...

셀리나는 장미꽃에서 튀어나온 주먹에 나가떨어지고 맙니다.

아주 근사하지 않아? 
우리한테서 뭘 원하는 거지 조커?

내일이 바로 내 생일이야. 그래서 생일축하를 위해..
너희들을 다 죽일 거야.
모든 고담 시민들이 지켜보는 데서 말이지!

조커가 스스로 세운 계획에 즐거워 웃자 부하들도 덩달아 웃기 시작합니다.

시드니, 자네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걸?
오.. 보스 죄송합니다. 웃는 걸 깜박했습니다.

그래? 그럼 이제 숨쉬는 것도 까먹게 될거야.

너무 황당해하지 말라고 시드니
오 제발요! 휴.. 장난이셨군요. 진짜 총이 아니군요.

오 그럼 시드니, 이건 진짜 총이야.

네놈은 미쳤어 조커! / 영광스럽게도 난 제정신이 아니야. 멋지지 않아?

내가 만약 제정신이라면 내가 이렇게 똑똑할 수 있었을까?
네 계획이 이뤄질거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야! 
우리가 살해당하는 걸 어떻게 사람들에게 보게 한다는 거지?

이미 다 준비해뒀어. 오늘 석간 신문에 말이야.
그냥 약간의 심리학을 이용해 보았지.
여기에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걸 심어놓았거든. 

할리퀸 제빵회사가 고담 시민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내일밤 9시 시사이드 콜로세움에서 무료로 빵을 살 수 있는 무료 쿠폰을 드립니다. 

조커가 주최하는 할리퀸 베이커리 쇼는 발디딜 틈이 없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콜로세움이 사람들로 꽉 차자 가스가 뿜어져나오고 모든 조명이 갑자기 꺼집니다.
제 생일파티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담시민 여러분.
거대한 조커 케익위에 배트맨의 동료들이 묶인 채 등장합니다.
아 자그마한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생일 케익의 초가 환하게 불타오를테지.
이들이 환하게 타오를 때 소원을 빌고 불을 끌거야.
재밌지 않겠어?

이제 그만해 미친놈아! 파티는 끝났어!
너가 어디에 숨어있을까 궁금했었다네, 배트맨!

내가 여기에 와 있을 줄 알고 있었군 조커!
오지 않았다면 속상했을거야!

자네에게 전적으로 달렸어. 너가 항복하기만 하면 저들을 모두 풀어주지.

알았어, 조커 자네가 이겼네! / 늘 내가 이기지 않았나?

배트맨.. 안되요! 저놈 말을 믿어선 안되요!

로빈 말이 맞아!  / 조커 우리가 약속한 건 어쩌구? 저들을 풀어준다고 말했잖아!
이런 멍청하긴, 솔직히 너도 내 말을 믿지 않았잖아! 안그래?

솔직히 말하자면 조커, 니 말이 맞아.

배트맨은 제일 큰 양초에 숨겨논 버튼을 누릅니다.
버튼을 누르자 거대 양초가 하늘 위로 솟구쳐 올라갑니다.

너 혼자 살겠다는 거야? 배트맨?
하지만 네 친구들은 영영 구하지 못할텐데.

네 친구들은 이제 숯덩이가 될거야 배트맨.. 불타버릴 거라고.
아니, 조커.. 내가 그렇게 놔두지 않을거야!


로빈 : 배트맨이 우릴 구했어!
고든 : 배트부매랑이 퓨즈를 잘라냈어. 배트맨이 우릴 구했어!
알프레드 : 설마 배트맨이 우릴 구할 거란 걸 의심한 건 아니었죠?

배트맨이 조커의 생일잔치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자 조커는 불이나케 달아납니다.

놈이 도망칠 계획까지 세웠을거란걸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배트맨, 내가 비록 미친놈일진 몰라도 바보는 아니라고!
오늘은 비록 실패하고 도망치지만 언젠간 이기고 말거야!

한번도 일이 쉽게 풀리게 놔두질 않는 군, 조커.
놈은 아직 내가 뒤에 있는 걸 몰라 다행이야! 조금만 더 가까이 가기만 하면 돼...

아! 역시 또 자네군! 넌 도통 포기를 몰라, 그렇지?
당연하지! 너가 영리하기만 하다면 조커, 내가 포기를 모르는 사내란 걸 알게 될거야.
자넬 붙잡는 덴 하룻밤이면 충분해..

오 정말로? 

보트 위에서 조커와 배트맨이 격투를 벌이는 중에 보트는 지 멋대로 앞으로 가고 있습니다.

보트가 지 맘대로 가고 있군, 암석 정면으로 가고 있어!

조커! 그만 싸워야 해! 당장 배를 버려야 한다고!
도망치고 싶으면 너가 떨어져!

배트맨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조커를 구하고자 그의 손을 잡지만 조커의 손이 떨어져 나가고 맙니다.

소매 밑에 마술 손을 숨겨뒀지롱! 등신아!

조커는 자신의 장난에 속은 배트맨을 비웃지만 보트가 암석에 부딫히고 폭발하고 맙니다.

이번에야말로 조커가 정말 죽었다고 생각하나 배트맨?
고든, 나도 그렇게 믿고 싶소.
하지만 내 맘 한구석엔 그럴 리 없을 것 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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