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스] Venom by Donny Cates Vol. 2 : The Abyss 파트 2



Writer : Donny Cates
Artist : Ryan Stegman



리드 리차드(판타스틱 포의 리더, 현재는 메이커란 이름으로 활동중)로부터 에디 블록(베놈)은 절친이었던 플래쉬 톰슨의 부고를 전해 듣습니다.

에디는 플래쉬의 무덤 앞에서 조의를 표하는 중입니다.

내 심비오트는 자넬 좋아했지. 우리 둘다 자넬 좋아했어.
자네 앞에선 심비오트가 내겐 대수롭지 않은 존재인냥 쿨한 모습을 보였었지.
하지만 사실은.... 


내 심비오트가 지금 자넬 회상하고 있어. 느낄 수 있어.
지금 그녀석은 말도 없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자넬 생각하고 있다는 걸 느껴.

누군가의 두번째 절친이란 걸 인정하기가 쉽지않군

이제 다 됐나?

메이커는 친구를 회상하며 감상에 젖여있는 에디에 맘에 찬물을 끼얹습니다.

그래 다 됐어. / 잘 됐군.


메이커, 넌 내 심비오트가 뇌사상태에 빠져있다고 했어. 내 기억의 일부를 지운 후에 말야.
그리고 자넨 심비오트 드래곤의 조각을 회수했지만 누군가가 그걸 훔쳐갔고.
그걸 훔쳐간 이는 나와 연관이 있다고 날 의심하고 있지.

넌 굉장히 똑똑한 사내야. 그정도는 짐작할 수 있지. 그렇다면 내가 그 샘플을 훔친 것과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을거야.

그건 그렇고 내가 언제 집으로 갔다고?


나도 자네의 추론이 맞다는 건 알아. 하지만 자네는 모르지만 자네의 심비오트는 알고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네.

자네 아버지 집이 샌프란시스코에 있지?
자네가 도망자 신세인 동안 자네의 또다른 자아(심비오트)가 자넬 거기로 데려갔네.

오래전부터 아버질 뵙고 싶었나?

내가 자넬 풀어주면 자네는 어디로 향할것 같은가?
그렇게 된다면 난 진짜 플레쉬 톰슨의 무덤으로 갈거야.

흠.. 자네에게 이걸 보여줘야 겠군.


자네에게 유진 "플래쉬" 톰슨의 유전자 샘플을 주지.

자네도 알겠지만 심비오트는 결코 숙주를 떠나지 않아.
세포단위의 크기에 새겨진 코덱스(우리가 이름지었네)는 숙주와 결합한 심비오트가 획득한 정보를 심비오트의 집합체인 하이브와 공유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자네의 심비오트는 하이브와의 연결이 끊어졌지만, 플래쉬 톰슨의 심비오트는 그렇지 않지.

잠깐만 그게 무슨 말이지? 톰슨에게 무슨 짓을 저지른거야?
죽은 톰슨의 시체를 건드렸단 말인거야? 도데체 넌 뭐하는 놈인거지?

너무 감정적이지 말아주게. 그건 플레시 톰슨이 아냐. 빈 껍데기일 뿐이지.
그의 몸엔 내게 필요한 심비오트의 정보가 담겨있어.

메이커의 시니컬한 반응에 에디는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흠.. 잠자는 개를 깨운 것 같군. 잘됐어.

메이커는 베놈에게 얻어터져 몸이 배배꼬여버렸지만 오히려 흡족스러워 합니다.


에디는 심비오트같은 단순한 생명체조차도 지금 얼마나 화가 치밀어 올랐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메이커란 괴물에게서 플레쉬를 지켜주고 싶은 녀석의 마음이 얼마나 절실한지도.

에디는 심비오트와 분리되어 심비오트가 메이커를 붙잡아 두도록 지시합니다.


에디는 심비오트가 메이커를 둘둘 말아 속박해 두자 메이커를 사물함에 가둬버립니다.
 

이제 자유의 몸이 된 에디는 이 건물을 빠져나가려 하지만 눈앞에 심비오트를 무력화시키는 소닉 무기를 든 요원들과 맞닥트립니다.


에디는 두 팔을 들어  치명적인 음파 무기로부터 심비오트를 보호해 보려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에디는 플래쉬 톰슨의 유전자 샘플을 떨어뜨리지만 심비오트가 그걸 낚아챕니다.

이제 어쩌면 좋지? 이러단 녀석이 죽어버리겠어.

심비오트가 플레쉬의 샘플을 에디에게 들이대더니 샘플을 부셔버립니다.

무슨 짓이야?
가만.. 무슨 일이지? 녀석이 샘플을 흡수하고 있어.
이건 불가능한 일이야.... 플래쉬는 이미 죽..


플래쉬가 이 안에 있어.

플래쉬의 유전자 샘플이 에디의 몸속에 들어오자 반가운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잘 있었나, 브록.
내가 자넬 좀 조종하고 싶은 데 괜찮나?

얼마든지, 톰슨


HELL YEAH


이제 플래쉬 톰슨이 에디의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에디는 자기 몸의 주인이 아닌 승객이 되 버립니다.

널(KNULL : 심비오트의 신)이 날 조종하던 때완 기분이 다르군. 그땐 물속에 숨이 막혀 죽을 것같았는데.
이건 마치 동료가 날 지원해주는 느낌이야.

지금 날 움직이는 게 플래쉬 자네가 아니란 건 알아. 
과거의 자네에게서 흡수한 DNA일뿐이란걸 알지만 자네의 심비오트가 자네 목소리로 말을 하고 있어. 그리고 자네가 하는 모습을 지켜보자니...

좋든 싫든 인정할 수 밖에 없을것 같아.


플래쉬 톰슨은 존나 쩌는 베놈이었어.


메이커가 사물함에서 빠져나왔을 때 에디는 이미 연구소를 탈출한 후입니다.

브록이 플래쉬 톰슨의 샘플을 손에 넣고 탈출했군. 브록에게 추적장치를 심어놓길 잘했어.
나중에 그가 필요한 순간이 있을거야.


자 이제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

메이커는 지구와 우주에서 시시각각 벌어지는 사건들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며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에디는 정식으로 플래쉬 톰슨의 무덤 앞에 서 애도합니다.

이봐 플래쉬, 도와줘서 고마워.
자네가 없었다면 거길 빠져나올 수 없었을거야.
하지만 거기서 자네가 싸워준 덕분에 자네의 심비오트가 번아웃되버린 것 같아.
자네의 목소리가 더이상 들리지 않는군.

하지만 내가 어디에 있던 항상 자네가 내 안에 있다는 걸 잊지 않겠네. 
자넨 이제 늘 나와 함께 있는거야.
 

지난 몇주간 용과 신으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정신없이 싸우던 브록은 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심비오트가 다시 동면에 들어가고 친구 플래쉬 톰슨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에디는 메이커에게 답하지 못했던 질문을 마주하기로 맘을 먹습니다.

더이상 도망치지 않고 겁먹지 않고 직접 맞서기로.

에디는 이제 칠흑같이 어두운 심연을 다시 들여다보기로 결심합니다.


어두컴컴한 지하 동굴에서 누군가가 샘플을 건내줍니다.

우리 팀이 메이커의 실험실에서 이 샘플을 탈취했습니다. 

이제 어둠이 빛을 집어삼킬 것이오.
이 새로운 육신을 통해 우리의 신이 다시 깨어날 것이오.
그리고 우린 그분을 영접하게 될 것이오.
모두 함께.

영원토록 .


...심연 속에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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