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man Presents : 꿈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 하지만 차마 물어보기 무서웠던 것 파트 1



오늘 소개드릴 작품은 샌드맨 스핀오프 시리즈 Sandman Presents 중 " Everything You always wanted to know about dreams , but were afraid to ask " 입니다.
제목은 우디 앨런의 유명한 코미디 영화인 "당신이 섹스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을 패러디한 게 분명해 보입니다.

38페이지란 짧은 분량에 무려 8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어 가성비가 아주 좋은 재미난 만화입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건 그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Writer : Bill Willingham
Artist : Todd Klein , Daniel Vozzo


악몽을 꾸는 이유는?

내일부터 내가 2주간 휴가야. 그동안 나 대신 일을 맡아줄 꿈 감독(Dream Director)들에게 내 고객들을 맡아 달라고 부탁하는 중이야.
해서 말인데 자네가 내 고객 한명을 좀 맡아줬으면 하네.


괜찮고말고, 윙클링. 내가 휴가중일때 자네도 내 고객을 맡아 주었잖나. 
그때 진 빚을 나도 갚아야지.
자넨 정말 아량이 넓군 피터.


자네가 맡아줄 고객은 뉴저지 도버에 사는 로랜스 스코스키라네.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 매우 겸손하고 좋은 분이야.
아버지와 약간의 문제가 있지만 대단한 건 아닐세.

여기 로랜스씨에 대한 파일이네.
그리고 이건 내가 없는 동안 로랜스씨를 위해 쓴 각본들이야.

아무 문제 없을테니 편안히 휴가를 즐기고 오게나.
다음날 아침.
제 이름은 피터 스타라이트(Peter Starlight)입니다. 여러분의 임시 감독이죠. 전 여러분들의 팀장과는 업무 스타일이 다릅니다.
첫째로 지금 여러분 손에 들린 대본은 잊으세요. 제가 우리 고객을 위해 새로운 대본을 썼씁니다. 오늘 밤 꿈부터 적용하기로 합시다.
자자, 그렇게 당혹스럽단 표정은 짓지 마세요. 
여러분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건 알지만, 솔직히 윙클링의 대본은 하품이 나올 정도로 지루한 수준입니다. 아마도 여러분들도 저랑 같은 심정일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고객이 깨어있는 시간들은 지루하기 짝이 없어요. 
꿈 속에서까지 그래야만 할 이유가 있나요? 로랜스씨의 꿈에 살짝 양념을 처 줍시다.

당신 이름은 뭔가요? / 버트램입니다.
좋아요. 버트램씨 당신 연기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 지 보고 싶군요,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괴물을 연기해 보세요.

정말 눈부신 연기였어요. 예전에도 악몽에 등장해 본 적이 있나요?
예전에 침대 밑에 괴물 역을 했었습니다.
보셨죠? 바로 이게 제가 여러분들에게서 원하는 겁니다.
전 윙클링보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입니다. 
전 여러분들이 로랜스씨의 꿈속에 사소한 불안감만을 일으키는 몽유병자로 등장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린 이제부터 로렌스씨에게 악몽을 선사할 겁니다.

피가 얼어붙고 뼈가 덜덜거리며 떨릴만큼 무서운 공포를 가차없이 퍼부어 주는 겁니다.


잠에서 깨서도 한동안 잊을 수 없을 만큼 잔인하고 강렬한 악몽을 연출합시다.

우리가 창조한 악몽을 결코 영원히 잊지 못할 만큼 말이죠.
우리가 가진 재능을 모두 쏟아부은 악몽이 망치가 되어 로렌스씨의 머리에 강하게 내려치고 싶습니다.


이주 후

자네 어떻게 내게 이럴 수 있나?
로렌스씨는 평범한 신사야. 아무 잘못도 없는 선량한 분에게 그런 짓을.


자네가 한 짓은 끔찍한 괴물이나 할 짓이야!
어떻게 감히! 내가 짜둔 대본을 바꿀 생각을 한건가?

난 그저 내 맘 가는 대로 했을 뿐일세.^^
로렌스씨는 자네 고객도 아니잖나. 자네가 지금 내게 무슨 짓을 한건지는 아나?
자네가 그 불쌍한 영혼에게 한 짓들을 모두 없던 것으로 만들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과 공을 드려야 하는지 알고는 있나?

적어도 몇년은 걸리겠지. 어쩌면 한평생이 될 수도 있고.
도데체 왜 그랬나? 이유가 뭐야?

자네가 이유를 모른다니 놀랍기 그지 없네.
3년전 자네와 난 슬라이딩 랜드(Sliding Land)에 함께 있었네.
거기서 자넨 내 앞을 새치기해 지나갔었어. 
아마 자넨 너무 중요한 일이 있어 자네 차례를 기다릴 수 없었을 테지.

그날 일을 계기로 난 자네에게 복수하기로 맹세했다네.
그리고 이번에 그 기회를 잡은 것 뿐이야.

스타라이트, 자넨 진짜로 개자식이야.
내가 자네 앞을 새치기했던 건 샐러드때문이었어. 
난 그저 샐러드를 먹고 싶었는데 자네가 줄 앞에서 멈춰서 움직이질 않았다고.
자네 뒤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한참을 기다려야만 했다고..

내 기억이 맞다면 자넨 닭고기를 먹을 지 생선을 먹을 지  결정을 못내리고 있었네.

자넨 늘 변명만 늘어놓는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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