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노블] 블랙볼트 힘겨운 시간들 이슈1 ( Black Bolt - Hard Time #1)


미국 만화부문의 아카데미상인 아이스너상 2018년 배스트 뉴 시리즈 부문에 오른 마블코믹스의 블랙볼트를 소개합니다. 17년 5월에 시작하여 10월에 6이슈로 마무리된 Hard Time 편입니다.

인휴먼즈의 왕인 블랙볼트는 음습한 지하에서 깨어났다. 양 팔과 몸은 체인으로 구속되었고 참담하게도 입엔 재갈이 물려진 채로.
어떻게 여기로 오게 된 건지, 여기가 어딘 지 모른 채 모든 기억들이 희미하기만 했다.
짙은 안개와 같은 기억 속에서  자신의 이름인 블랙볼트를 잊지 않기 위해 계속 되내어야만 했다.

" 네 죄를 실토하라. 네 죄를 회개하라" 
 어디선가 들려오는 외침소리만이 매아리쳐 들려오고 블랙볼트의 머릿속을 해집어 놓았다.

' 어서 이곳을 나가야 한다.'





자신을 옭아맨 체인을 끊고 방을 나왔지만 누구도 쫓아오는 이는 없었다.
블랙볼트는 이 곳을 빠져나갈 출구를 찾기 시작했다.

출구를 찾아 헤매이며 블랙볼트는 그의 동생 막시무스가 생각났다.. 아내 매두사와 함께 막시무스를 오직 왕가만이 아는 은밀한 감옥으로 유배시키고자 했지만 감옥에 갇히게 된 이는 막시무스가 아닌 자기 자신이 되고 만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중의 하나라는 걸. 
작은 속삭임으로 벽을 부시고, 외침 하나로 도시를 지워버릴 수 있다는 걸. 
블랙볼트는 그제야 입에 재갈이 채워져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가장 강력한 자신의 능력을 봉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처없이 맴돌면서 우연히 여자아이가 아픔에 못견뎌 외치는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인큐베이터 같은 곳에 갇혀 고통스러워하는 그녈 꺼내려 하지만 너무 늦고 말았다. 
소녀는 이미 죽어 버린 것이다.



블랙볼트는 처음으로 이곳에 갇혀있는 죄수들을 만나게 되었다. 신참(블랙볼트)을 길들이려는 고참 죄수 크릴은 되려 호되게 당하고 만다.

그런 그들의 싸움을 유심히 지켜보는 이들이 있었다.

"몰립 저자를 아나? "


"블랙볼트라 불리지. 자기 별에선 가장 위험한 인물에 속하지. 화가난 상태서 그가 내뱉는 외침 한방이면 산을 말그대로 으깨버릴 수 있어"


"그가 우리와 조인할 것 같나?"


"아마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걸 알게 될거야"


"흠 지구인치곤 싸움은 잘 하는 편이군. 교도관에게 박살나고 나면 어떻게 나오는 지 두고보자고"


크릴을 물리치고 블랙볼트는 아래층의 홀로 내려갔다. 뒤를 따라오는 이는 없었다.

밝은 빛이 새 나오는 문을 지난 그곳엔 이 감옥을 다스리는 교도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블랙볼트는 이자를 쓰러트려야 이 감옥을 나갈 수 있단 걸 직감했다.

블랙볼트는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있는 재갈을 뜯어내고 ,아주 자그마한(그정도로도 충분히 강력한) 목소리로 말을 했다.


"STOP"




산조차도 부숴버리는 그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변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분명 이자는 피떡이 되어 벽에 쳐박혀 있어야 했건만....
그제야 블랙볼트는 감옥에 갖히면서 자신의 능력이 해제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능력이 사라졌음에도 재갈을 채워넣어 블랙볼트를 속이고 그 속임수를 알아챘을 땐 
그의 앞에 교도관이 자신을 노려보고 있다. 어쩌면 웃고 있는 지도.


"네가 지은 죄를 회개하라"는 교도관의 외침과 함께 엄청난 고통이 블랙볼트에게 전해져 왔다.
블랙볼트의 비명은 온 방안을 뒤덮었고 차츰 비명소리도 소리도 잦아들었다..
이제 남은 건 침묵뿐이고 그건 죽음을 의미했다.

이슈1 끝.


블랙볼트 이슈 2,3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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