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스] 루시퍼 2권 Triptych - The Ancestral Deed


* Lucifer Vol 2 : Triptych - The Ancestral Deed ( DC / Vertigo )
Writer : Mike Carey
Pencils : Peter Gross , Inks : Peter Gross, Ryan Kelly , Colored by : Danny Vozzo
Cover : Christoper Moeller
Genres : Drama , Horror , Mature

루시퍼 2권은 삼부작이란 의미인 Triptych 3편으로 시작합니다. Seed of Time, Two Edged Sword , Ancestral Deed 은 루시퍼가 새로운 우주를 창조하는 과정에 벌어진 사건들을 옴니버스식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루시퍼 1권과 Triptych 1,2편을 보시고 싶은 분은 아래 링크에서 루시퍼 편을 참고하세요
미국 코믹스 번역 리뷰 모음


지구를 잠시 떠났던 마지킨은 LA가 예전과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건물 곳곳이 파괴되어 한창 복구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마지킨은 한바탕 전쟁이 벌어졌음을 알아차립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웅장한 건물 주변에 서성이고 있습니다.


루시퍼가 운영하던 술집 럭스는 예전과 다르게 랜드마크처럼 거대한 성처럼 변모해 있습니다. 마지킨은 사람들이 떠드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 우리가 자는 동안 신이나 악마가 이 건물을 지은게 틀림없어요.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이건 광기인가요? 기적인가요? "

마지킨이 이야기에 껴듭니다.
" 아니 이건 그 사람의 방식이에요. 그는 사람들이 어깨넘어로 훔쳐보는 걸 싫어하죠. "


마지킨은 잠시 럭스의 문 앞에서 멈춰 섭니다. 어떻게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할 지 생각합니다. 그리고 루시퍼가 출입을 원치않는 사람 중 자신은 아닐거라 짐작합니다.

" 나야 마지킨, 들어가도 될까? "


마지킨은 루시퍼가 개방한 문 앞에 놓여진 테이블에 놓인 쪽지를 바라봅니다.

7일 후에 돌아올거야, 그때 봐


루시퍼는 새로운 우주를 창조해 본 적 없는 초짜입니다. 하지만 그는 예전에  창조의 과정을 지켜 보았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금방 배우고 익힐 수 있었습니다.

루시퍼는 천지창조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시간이란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시간을 휙휙 빠르게 흐르게 만듭니다.
엄청난 양의 기체형태의 재료들을 회전시켜 태양속에 불어넣습니다.
태양들 사이의 공간엔 어둠을 배치시킵니다.

모든 사물들이 이제 중력의 춤을 추며 공전합니다. 아직 이 우주엔 저녁도 아침도 없지만 이제 천지창조의 절반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직까진 그에게 쉬운 작업이었습니다.

루시퍼는 하늘에 에너지 형태의 씨앗을 심어둡니다. 대양엔 바다를 배치합니다.
그는 하늘과 대지가 서로 대응하여 벼락과 기상현상이 벌어지도록 가르칩니다


시간을 빠르게 흐르게 만든 덕에 수억년이 필요한 작업들이 몇분만에 진행됩니다.
식물과 곤충들이 발현하고 그들은 진화를 거듭합니다.

그리고 이제 때가 되었습니다.


" 너희는 여성, 남성이다. 이곳은 동산이고 너희들의 것이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당신은 누구신가요?
난 너희들을 포함한 이 모든 것들의 창조자다.
모든 것들의 탄생과 죽음을 주는 자다. "


" 죽음이 무엇입니까?
지금 이 모든것들에게서 분리되는 것을 뜻한다. 어둠 그리고 사고의 부재, 영원히

무서운 말로 들립니다. 우리에게 반드시 죽음을 내리셔야 합니까?

너희들이 내 명령을 따르는 동안은 너희들은 죽지 않을 것이다.

그 누구에게도 머릴 숙이지 마라.
그 누구도 숭배해선 안된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예 그러겠습니다. 창조자님. 그리하겠습니다.

그럼 너희들 모두에게 행운이 있길. 이제 동산에서 즐겨라."


최초의 남자와 여자는 동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루시퍼의 명을 따른다면 죽을 염려가 없기에 그들은 안심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앞에 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 왜 우릴 지켜보는 거지? 발없는 생물아.
내가 너흴 보는 게 부끄러운가?

속세의 즐거움을 다 즐긴 후에 날 찾아와.
내가 더욱 멋진 즐거움을 알려줄게. "


남자가 뱀을 찾아옵니다.

" 지혜에 이르는 길은 쉽지 않아. 말해봐 여자와 누워 노니 기분이 좋았나?
당연하지, 우리 모두 즐거웠어.
하지만 그 행위가 여자에게 즐거움보다 고통을 준다면, 넌 계속 그 행위(성교)를 원할건가?

이게 너의 첫번째 가르침이다.

너가 욕망하는 걸(Desire) 항상 신뢰해선 안된다.

하지만 Desire는 창조주에게서 나온 게 아닌가? / 맞아.
그분에게서 발현된 거라면 그건 좋은 거잖아.

창조주는 이 모든 거대한 것의 일부일 뿐이야.
창조주보다 높은 곳엔 선과악이 존재해.
그조차도 바꾸거나 다룰 수 없는 불변의 원칙이지.

선과 악은 이 모든 세상을 지탱하는 두개의 기둥이야.
그 둘은 모든 존재의 환영이 사라진 후에도  마지막까지 우뚝 서 있지.

난 창조주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난 선한 존재가 될 거야.
하지만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어. 어떤 행동이 선하고 악한건지 구별할 수 있는거지?

너 자신을 위한 행위는 널 더럽게 만들지, 창조주를 위해서 한 행동은 성스러운 행위야.


여자는 도무지 남자의 말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그분에게 예속되면 우린 자유로워 진다고?

맞아. 그 생물이 그렇게 말했어.
욕망은 악이야. 자기 부정이야말로 창조주를 기쁘게 하는 일이야.

하지만 그분은 그분을 경배하란 말을 하지 않았잖아. 정확히 말하자면 그분은 그걸 금지하셨어. 그 누구도 경배하지 말라고 하셨어.

그분이 그렇게 말씀하시긴 했지.
하지만 창조주 위에 우리가 선하길 바라는 창조주가 있을 수도 있어.

그냥 일루 와서 나랑 놀면 안되?

아니, 좀 더 생각해야겠어. "


" 무슨 문제라도 있나?

창조주님, 당신이 오시는 걸 몰랐습니다. 제 욕망과 의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주제라면 내가 몇가지 얘기해 줄만한게 있지.

너의 고심을 덜어줄 걸 보여주지. "


" 창조주시여, 제가 뭘 보고 있는 겁니까?
내 동료들이 일궈놓은 곳이지.
고갤 돌리지마. 지혜를 얻는 과정은 험난한 법이야.

저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의지와 욕망을 가진 자들이야.
저 세계에선 그 누구도 욕망이 독이 될 지경이 될때까지 욕망을 절제하라고 가르쳐주지 않았지. 게다가 아이들에게 그 독이 좋은 음식이라고 가르치기까지 했지.

난 항상 사실에 대한 완전한 지식을 토대로 토론하길 좋아하지. "


남자에게 지구의 인간들이 벌인 죄악을 보여주던 루시퍼는 잠시 엘레인 벨록에게 관심을 돌립니다. 지금 엘레인은 (친부가 아닌)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받는 중입니다.

" 난 여전히 네 아버지야.
아뇨, 그렇지 않아요. "


루시퍼는 양아버지의 첫번째 손찌검까진 참아주었지만 두번째는 그러지 못합니다.


인간의 심장은 일분에 65회~85회 박동합니다. 심박수가 120번을 넘어가게 되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150회에 이르게 되면 치명적이게 됩니다.

루시퍼는 엘레인의 양부의 심장박동이 150번까지 이르게 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적당히 강도를 조절만으로 양부는 쓰러져 기절하고 맙니다.

그 광경을 보며 루시퍼는 생각합니다.

고통은 위대한 스승이라고, 언제나 그랬듯이.


남자는 루시퍼가 보여준 이미지때문에 악몽을 꿉니다. 두려움에 몸을 떨고 흐느끼는 그를 여자가 달래줍니다.

" 그건 꿈이 아냐. 실제였어. 그게 얼마나 무서운 지 상상도 하지 못할거야.
그 사람들은 서로를 상처입히고 죽이기 위해 도구를 만들었어.

창조주가 틀린거야.
절제하지 않고 욕망을 쫓는 행위는 끔찍한 일이야.

그건 모든 걸 썩게 만들어.

더이상 당신과 함께 있을 수 없어. 난 모든 게 끔찍하게 잘못되는 과정을 지켜봤어.
욕망을 쫓아선 안되. "


루시퍼는 모든 것이 완벽한 동산 한가운데서 고통속에 신음하는 남자를 바라봅니다.

몹시 아플텐데
고통만이 저를 바로 잡아줄 수단입니다.
당신은 제게 미리 경고해 주셨어야 했습니다. 창조주시여.
제게 선과 악에 대해 알려주시고 제가 선택하게 해 주셨어야 했습니다.

난 네가 알아야 할 건 모두 말해 주었다.
너가 그걸 쉽게 알게 했다면 그건 시험이 아니었겠지.


" 너가 태어나기 일만년도 전에 벌어졌던 일들이 널 그토록 힘들게 했나?
좋아, 앞으로 일만년간 그 누구도 너가 느꼈던 괴로움을 겪지 않게 하겠다. "


남자의 생명을 거둬들인 루시퍼는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여자에게 시선을 옮깁니다.

" 두려워하지 마라. 넌 매우 잘 해냈어.
방금전 상황은 예상했던 바이다.
네게 새로운 짝을 만들어주마

고맙지만 사양하겠습니다. 창조주시여.
저역시 더이상 살고 싶지 않습니다.

흠, 너가 그런 말을 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
너 스스로의 생각으로 그런 결심을 했겠지. 맘에 든다. "

루시퍼가 여자의 이마에 손을 얹자 여자는 잠시 겁을 집어먹고 부르르 떨고 맙니다.

" 너의 의지대로 너에게 죽음을 내린다.
넌 내가 너희들에게 조금이나마 긍정적일 수 있게 해 주었다.
둘중에 하나가 시험에 통과했으니 평균이라고 할 수 있겠지. "


" 뱀이 한 짓은 너희들을 몹시 당혹스럽게 했을테지. 아귀가 맞지않는 모순이었을테니.
그리고 그건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너가 할만한 행동은 절대 아니지. "

루시퍼는 의심스런 눈초리로 뱀을 노려봅니다.


" 허나 지금 내가 제일 궁금한건 너가 아직도 여기에 머물고 있다는 거다.
내가 널 죽이지 않을거라 확신하는 건가?

넌 일년 후 나와 결투를 하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이지.
내가 알기론 넌 약속을 지키는 거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경향이 있지.

물론 난 결투를 하겠다고 약속하긴 했진

하지만 약속을 파기하고 성서에 적힌 바대로 널 그렇게 만들어 버릴 수도 있지
널 그 모습으로 구속시켜 버리고말야.

허나 사실은 자네의 행동에 고마워하고 있어.

자네가 그러지 않았다면 내가 널 창조해 그렇게 하도록 했을거야. "


드디어 뱀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그의 정체는 천사 아메나디엘이었습니다.

" 내가 인간을 시험에 빠지게 하고 그들이 결함이 있는 존재라는 걸 인정하겠나?
결점이 있는지 없는 지는 관점의 차이일뿐이야.

이건 자유의지에 관한 대결이었고 자넨 진거야.
그래 첫번째 대결(아담과이브)에선 자네가 이겼지. 그건 시험이었어.
모든 에덴 동산엔 유혹자가 필요한 법이니까.
그래서 난 자네가 품질관리자로서 필요한 거였네.

구시대의 방식에 저항하지 않는 시제품들은 완제품이 될 수 없는 법이야.
시제품의 품질관리 역할을 잘 해주었어. "

루시퍼의 창조물들을 타락시켜 그의 의도를 비웃어주려던 아메나디엘은 오히려 루시퍼의 의도대로 놀아났단 사실을 깨닫고 화가 치밀어오르는 걸 느낍니다.


천지창조 활동을 마치고 다시 럭스에 돌아온 루시퍼는 테이블에 앉아 자길 기다리는 마지킨과 마주합니다.

" 당신이 이겼군요. 모든 게 당신이 계획대로 흘러갔군요.
언제나 그렇듯 난 그저 즉흥적으로 행동했을 뿐이야.

왜 아직 그 얼굴을 하고 있는 거지? 그 얼굴이 맘에 들어졌나?
아니요, 절대로 그렇지 않아요.

지금은 그것보다 처리할 일들이 많아서 그래요. 우리 얘기좀 해요.

그럴거야. 그렇지만 오늘은 일곱번째 날이야.
일은 잠시 미루고 내 동산에서 점심이나 같이 하지? "


Triptych - The Ancestral Deed 끝.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