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스] 루시퍼 2권 : Triptych - The Seeds of Time


* Lucifer Vol 2 : Triptych - The Seeds of Time ( DC / Vertigo )
Writer : Mike Carey
Art : Dean Ormston , Color : Danny Vozzo , Cover by : Duncan Fegredo
Genres : Drama , Horror , Mature

닐게이먼이 창조한 샌드맨 유니버스에서 독립되어 나온 루시퍼 1권을 마치고 2권을 시작해 봅니다.  루시퍼는 각각의 이야기들과 인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다른 이야기들에 등장하기 때문에 전편들을 보지 않을 경우 이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래 루시퍼 1권 각 이야기들 리뷰를 링크해 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루시퍼 1권 리뷰 보기

루시퍼 2권은 삼부작이란 의미인 Triptych 3편으로 시작합니다. Seed of Time, Two Edged Sword , Ancestral Deed 은 루시퍼가 새로운 우주를 창조하는 과정에 벌어진 사건들을 옴니버스식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동쪽 어딘가에 신이 인간을 위해 마련해준 에덴 동산이 있었습니다. 동산은 화염으로 이글거리는 검을 든 천사가 지키고 있습니다. 신은 7천가지의 이름으로 불려왔고 그중에 하나는 Bastard(사생아) 입니다.

신은 최초의 인간 아담을 위해 점액질과 소금으로 그의 반려자를 창조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릴리스였습니다.  그러나 아담의 아내로 빚어진 릴리스의 자존심은 아담을 남편으로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아담이 그녀를 힘으로 억누르려 하자 릴리스는 그를 깨물고 할퀴며
비명을 지르게 만들었습니다.


신은 아담을 받아들이지 않은 릴리스를 에덴동산에서 추방했습니다. 릴리스는 그녀의 자리를 이브에게 물려주고 지상의 악마들이 사는 붉은 바다에 정착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아이들을 낳았습니다.

아이들은 수많은 형태와 기질을 지녔습니다. 그들은 릴림이란 이유만으로 천국에서 버림받은 고아이자, 루시퍼같은 추락한 존재들이 아닌 추방당한 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릴림은 인간들이 죽음을 싫어하는 만큼이나 만물의 주인 하느님을 증오하게 되었습니다.

브리아닥(BRIADACH, 루시퍼 1권 'Morning Star Option'에 등장)은 동산으로 가 그곳을 지키는 천사에게 동산을 자신들에게 허락해 줄것을 요구합니다. 아담과 이브가 지은 죄와 무관한 릴림은 이제 자신들이 (아담과이브가 추방당한) 에덴 동산에 살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브리아닥의 넋두리가 끝나고 뉴욕 어딘가에 대낮부터 두 여성이 한 조로 몸을 팔고 있습니다. 오늘은 계속된 허탕으로 일진이 좋지 않은 하루입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동네 깡패들까지 둘을 괴롭히지만 검은 머리를 한 그녀가 간단히 제압해 버립니다. 동료 덕에 무사하게 된 갈색 머리의 창녀가 뭐든 그녀를 위해 보답을 하고 싶다는 제안을 하고 둘은 집으로 향합니다.


방에서 검은 머리의 여성이 상대를 묶고 알수 없는 의식을 치르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바닥에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팬타그램도, 알아볼 수 없는 기호도 아닌 그저 얼굴 모양입니다.


검은머리의 그녀가 주문을 외우자 상대 여성의 얼굴이 사라지고 맙니다.
검은머리의 그녀, 마지킨은 몇번이나 주술을 펼치지만 결과는 모두 실패로 끝나고 맙니다.

마지킨은 자신의 본래 얼굴을 되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 보지만 결국 포기하고 맙니다.
이제 남은 건 단 한가지뿐. 무척이나 위험하고 성공할 확률도 낮지만 그것뿐입니다.
마지킨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 루시퍼 1권 ' The House of Windowless Rooms' 에서 마지킨은 부활하면서 본래 얼굴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마지킨은 얼굴을 복원하기 위해 루시퍼를 떠나게 됩니다. 그녀의 본 얼굴은 반쪽은 인간여성의 얼굴을, 다른 반쪽은 피부가 벗겨져 뼈와 근육이 드러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킨은 브리아닥을 찾아갑니다.


마지킨은 브리아닥의 부하 마후에게 혹독한 대접을 받고 맙니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마후는 그녀를 몹시나 증오합니다. 마지킨을 한참을 후들겨 패고서야 마후는 그녀가 브리아닥을 만나도록 허락합니다.


브리아닥은 이미 마지킨이 자신을 찾아오리란 걸 알고 있습니다. 천국의 저주로 브리아닥은 장님으로 태어났습니다. 그 대가로 브리아닥은 예지능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른 이들은 그의 그런 능력을 Seed(씨앗) and Rot(부식) 이라고 부릅니다.
브리아닥은 존재의 시작과 끝을 엿볼 수 있습니다.

브리아닥은 그녀에게서 새로운 시작의 시작을 보았습니다.

마후, 오늘은 특별한 날이 될거야.
태초이래 처음으로 벌어지는 사건이 이제 시작된다.    


마지킨은 그녀의 동족인 릴림들에 둘러쌓인 채 있습니다. 그녀의 앞에 브리아닥 등이 앉아 있습니다. 마지킨은 마후에게 기소당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브리아닥 공, 로스, 미스람 장군들이여, 저는 우리의 자매인 마지킨을 기소하고자 합니다.
그녀는 동족을 배신하고 적에게 부역한 죄를 지었습니다.

루시퍼의 창녀가 드디어 우리의 손에 들어오게 되었군.
정의는 때론 천천히 이뤄지기도 하지, 그러나 결코 잠들진 않지.
넌 뭐라고 항변하겠나? 여인이여.

나는 KINRIGHT를 요구합니다. 우린 피를 나눈 형제이니.

물론 우린 한 어미 아래 태어난 형제들이지.
그래서 우리는 널 판결할 권리가 있는 거야.
혈육이란 권리만큼이나 책임도 함께 따르니까. 


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 브리아닥은 누군가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음을 알아챕니다.
브리아닥은 갑자기 고개를 돌리고 누군가에게 말합니다.

그래, 네 영혼은 그렇게 생겼군. 엘레인 벨록.
내 옆에 와 앉아라. 내 너의 미래를 말해주마.

엘레인 벨록은 그의 말을 듣자마자 황급히 달아나고 맙니다.

(엘레인 벨록은 영국의 어린 소녀이며 루시퍼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입니다. 루시퍼 1권에 그녀의 진정한 정체가 밝혀집니다.)


재판은 대부분 마후의 일방적인 진술로 진행됩니다.

에덴 동산을 돌려달라는 우리의 요구로 천국은 우리를 미워하게 만들었고, 동시에 지옥은 우리를 시기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 여인은 적과 친하게 사귀면서 지옥에 머물러 살았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지금은 지상에서 루시퍼의 하인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에덴동산을 되찾기 위해 싸우는 동안 그녀는 비겁하게도 편안하고 쉬운 삶을 택했습니다.

그녀에게 사형을 판결해 주시길 요구합니다.

재판관들은 마지킨에게 변호의 기회를 주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녀의 침묵은 재판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되고 그녀를 죽일 도구 두 개를 내오도록 합니다.

마지킨은 독이 든 컵을 마시고 검으론 손목을 긋습니다.

저 년이 우릴 무시하고 있습니다.
로스장군, 마지킨은 우릴 술수로 이기려 드는 겁니다.
그녀는 우리가 자기변호를 듣지 않은 채 평결을 내릴 수 없음을 아는 겁니다.

허나 결투로 평결을 내리는 방법이 있긴 하지.
마후로는 그녀를 이길 수 없을 겁니다. 그녀가 어떤지 잘알지 않습니까

공정을 위해 그녀에게 핸디캡을 주도록 하지 


마지킨은 눈을 가리고 한 손을 체인으로 봉쇄당한 채 마후와 생사를 건 결투를 벌이게 됩니다.  결투는 둘 중 하나가 죽어야만 끝이 납니다.


마후는 마지킨의 장기엔 해를 입히지 않으며 몸 여기저기를 칼로 쑤셔댑니다. 앞이 보이지 않고 체인으로 한 손이 구속된 마지킨은 속절없이 당하기만 합니다.


마지킨이 마후에게 희롱당하며 굴욕적인 싸움을 벌이는 동안 루시퍼는 한창 바쁩니다.
루시퍼는 자신이 창조한 새 우주에서 한창 태양들과 행성들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루시퍼는 하느님의 천사였던 지난 날 빛을 가져다 주는 자( Light Bringer )로 불리던 시절 신을 대리하여 태양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루시퍼는 그 누구의 도움없이 그 스스로가 알파와 오메가, 시작과 끝인 전지전능한 존재입니다. 그의 우주 안에서.


마후는 슬슬 결투가 지겨워지자 마지킨의 등짝에 검을 쑤셔 넣습니다. 결국 마지킨은 쓰러지고 마후는 그녀의 목을 그어 숨통을 끊을 참입니다.



마지킨의 목이 절단나려는 순간 그녀의 입에서 아까 마셨던 독액이 마후의 얼굴에 내뿜어집니다.
마지킨의 아버지는 거대한 뱀 OPHUR입니다. 그녀에게 독은 아무효과도 발휘하지 못합니다. 릴림은 어머니는 같아도 그 아비는 모두 다르기에 누구도 마지킨에게 독이 소용이 없다는 걸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마후의 절절한 비명소리는 마지킨에게 그가 어디에 있는 지 고스란히 드러내고 맙니다.


결투가 끝날 무렵 한 전령이 급하게 브리아닥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전합니다.

소문은 사실이었습니다. 
루시퍼가 미카엘을 베어넘겼습니다. 미카엘이 품고 있던 창조의 힘이 새로운 우주를 탄생시켰습니다. 바로 루시퍼의 문 넘어에서 말입니다..

천국의 규칙이 통하지 않는 바깥에서 새로운 세상이 창조되다니.. 전례가 없던 일입니다.
하지만 그건 우리의 목적과는 무관한 일일 뿐입니다.



아니 이제 모든 것이 바뀐거야
모르겠나? 로스? 억겁의 세월동안 우린 고향인 에덴동산을 요구했다. 추락 이전의 동산을.
이제 추락이 일어나기 전의 새 우주가 우리 앞에 놓여져 있게 된 거야

하지만 루시퍼는 우리 릴림과는 서먹한 관계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 지 말 모르겠습니다.

오.. 그렇군요

로스 장군은 순식간에 브리아닥의 생각을 알아차리고 황급히 일어섭니다.

마지킨은 이제 모든 기소에 대해 무죄임을 선언한다.
그리고 모두 새로운 릴림의 전쟁원수인 마지킨에게 고개를 숙이도록 하라 


난 전쟁원수따윈 관심없어. 
내 얼굴만 되찾기만 해

알고 있다. 내가 너의 그 소원을 들어줄 수 있다.
허나 그 대신에 너에게 새로운 권능을 줄 수 있다. 그리고 거기엔 자유가 뒤따라 오지.

난 언제나 자유의몸이야.

루시퍼와 동등한 자격으로 그의 앞에 설 수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


브리아닥의 달콤한 제안에 마지킨은 결국 그들의 제안을 받아듭니다.

오늘은 릴림에게 새로운 미래가 시작된 날입니다.

마지킨은 한번도 자신들의 고향을 가져본 적 없는 저주받은 릴림을 이끌고 그들이 머물 땅으로 인도해 줄 것입니다.

브리아닥과 모든 릴림은 그녀에게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합니다.

끝.

다음 이야기 보기 :  Triptych - The Two Edged S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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