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커 단편만화 ] Detective Comics #826 : Slayride


Writer : Paul Dini , Pencils : Don Kramer, Inks : Wayen Faucher
Color : John Kalisz , Cover : Simone Bianchi
Genres : Crime, Drama, Mystery, Superhero

디텍티브 코믹스 826번째 이슈는 2006년 크리스마를 배경으로 한 단편 코믹스입니다.
이 작품은 조커를 다룬 코믹스 중에서 수작으로 꼽히며, 여러 매체에서 탑 10 안에 자주 선정되고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편에선 배트맨이 아닌 로빈(팀 드레이크)이 조커를 상대로 고군분투합니다.
무슨 짓을 저지를 지 알 길이 없는 혼란 그 자체인 조커의 기행과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영리한 조커의 양면을 잘 그린 작품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오늘은 로빈에게 재수가 없는 날입니다. 지난 주 내내 불법무기를 파는 갱단의 뒤를 쫓던 로빈은 그들과 그들의 라이벌 갱단 양쪽에게서 뒤쫓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로빈은 몰던 모터사이클도 버려야 할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방탄 망또 덕에 갱들이 쏘아대는 총알에 다치진 않지만 충격에 의한 고통은 로빈의 몫입니다.


차를 몰며 쫓아오는 갱들을 상대로 두 다리로 뛰며 도주중인 로빈에게 누군가 그의 이름을 부릅니다. 누군가 차 문을 열고 그를 부르는데 로빈은 그가 누구인지 확인할 겨를이 없습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로빈은 차 안으로 몸을 던집니다.

그리고 운전대를 잡은 이를 보고 로빈은 할 말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 X 됐다. '


로빈이 자신이 본 상대에 대해 반응하기 전에 조커는 가스를 로빈의 얼굴에 뿌립니다.
로빈은 정신을 잃고 맙니다.


로빈은 서서히 정신을 차리고 지금 그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지 깨닫습니다.


" 넌 믿지 못하겠지만 지금 이 상황은 내가 세운 계획이 아니야.
난 그냥 바람쐬러 밖에 나왔어, 크리스마스니까 좀 놀아볼려구 말야.
근데 너가 보이더라구. 꼬마가 위험에 쳐했으니 도와줘야 겠다고 생각했어.

우린 한번도 그래 본적이 없잖아. 우린 늘 서로를 없애려고만 했잖아.
그러니 오늘 저녁만큼은 우리 싸우지 말자. 이게 바로 크리스마스 정신이잖아.

안전한 곳에 도착하고 나면 널 내려줄거야. 안전히 내려서 그 녀석에게 전화를 걸어. "


조커는 신이 나서 로빈을 보며 떠들어 대다가 차 앞을 지나는 행인을 보지 못하고 맙니다.


" 이런 세상에 ! 너도 봤어?
저 남자가 내 앞에 갑자기 달려들었어. 아무래도 되돌아가 그를 구해야겠어.
그가 어떤지 뒤돌아서 좀 봐 주겠어? "

평소의 조커답지 않게 관용적인 그의 태도에 로빈은 뒤를 돌아보고 정신이 아득히 멍해짐을 느낍니다.


" 어때 보여? "


그리고 조커는 또다시 길가던 여성을 차로 들이받습니다.


로빈은 그제야 조커가 자신의 살인을 로빈이 지켜보도록 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한시바삐 이 상황에서 벗어나 조커를 막기 위해 로빈은 좌석 밑바닥에 뭔가 도움이 될 만한 게 없는지 찾아봅니다.

' 집중해 로빈, 이 차는 SUV야 뒷자석에 젊은 커플과 크리스마스선물이 한가득 있었어.
아이가 있겠지. 애들은 언제나 장난감을 의자 밑으로 떨어뜨려.
깨진 CD커버, 연필, 장난감, 공구 뭐든 밑에 있을거야. '


마침내 로빈의 기대되로 장난감 자동차를 손에 쥐게 됩니다.
조커는 출출한 배를 채우려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갑니다.


조커는 대가족이 먹고도 남을 양의 음식 리스트를 숨도 쉬지 않고 주문합니다.
속사포같은 그의 말에 점원은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 고객님 주문을 너무 빨리 말씀하셔서 제대로 듣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 잘 들어 이 뇌가 정지한 문어야 !  
매니저 나오라고 해 "

" 죄송합니다.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BALM
" 쉐이크가 정말 먹고 싶었는데 " 조커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아쉬워 합니다.
로빈은 조커의 말에 역겨운 표정을 지으며 다시금 다짐합니다.

' 네놈의 뼈마디 모두를 부러뜨려주겠어. 전부 다. '


로빈의 그런 생각을 읽었는지 조커는 이빨을 활짝 드러내며 로빈의 의지를 꺾어버립니다.

" 아, 생각나서 말인데 그 장남감 자동차는 버려야겠어.
그 장난감은 너가 타기 전에 내가 의자 밑에 놔 둔 거였어. "

그러나 로빈은 포기하지 않고 정신을 가다듬습니다.

' 언제나 다른 구멍이 있어. 언제나.
손이 땀에 축축해지고 있어. 좋은 징조야.  '



조커는 로빈의 입에 물린 재갈을 벗겨내고 묻습니다.

" 크리스마스 소원이 뭔지 말해봐, 내가 짐작도 못할 만한 걸로. "

로빈은 손에 난 땀을 이용해 글로브를 벗을 생각에 집중하느라 조커의 질문에 아무말도 하지 못합니다.

" 좋아, 소원을 말하기 싫다 이거군, 오 저길 봐 애들이랑 산타야.
내 소원이 이뤄지려나봐 "

그제야 로빈은 조커의 말에 집중하게 되고 눈앞이 새해얘집니다.


조커는 아이들과 산타할아버지를 향해 차를 몰면서 다시 로빈에게 묻습니다.
" 마지막 기회야, 꼬마야.
저 나이든 산타클로스를 위해 할 말이 없는 게 확실해? "

" 날 바보취급하지마. 산타클로스는 세상에 없다고 "

로빈이 마침내 입을 열자 조커는 핸들을 꺾습니다.



마침내 로빈의 한쪽 손이 글로브에서 빠져나와 자유롭게 되자 반격이 시작됩니다.


로빈은 조커의 가슴팍에서 그의 가스 장난감을 꺼내 조커의 눈앞에 살포합니다.

" 이렇게 네놈이 이기게 놔두지 않을거야 ! 이건 내가 하려던 농담이 아니였어 ! "



차안에서 빠져나온 조커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이 도로 한복판에 있음을 알아챕니다.
조커는 눈앞에 트럭 한대가 맹렬히 달려오는 걸 봅니다.

" 지금 이 일이 나한테 벌어진 게 아니라면 이건 참 웃기는 이야길거야.
  제기랄, 이것도 농담으로 받아들여야겠군. "

HA HA HA


조커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로빈은 뒤늦게 달려온 배트맨과 만납니다.
경찰은 도로를 막고 조커를 수색중입니다.

"조커를 찾았나요? / 그런것 같진 않아.

조커를 상대로 잘 싸웠어. 조커에게 희생당한 이들에 대해 네 맘이 편치는 않겠지만 네 덕분에 당분간은 조커도 사람들을 해치진 못할거야.

그건 참 다행이네요.

때론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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