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스] Venom by Donny Cates Vol. 2 : The Abyss 파트 3



Writer : Donny Cates
Artist : Ryan Stegman



에디는 메이커(판타스틱 포의 리더,리드 리차드)의 연구소에서 탈출하여 샌프란시스코로 향합니다. 에디는 기억이 없지만 메이커로부터 아버지의 집앞에서 그를 붙잡았단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십년간 아버지를 찾아간 적이 없던 에디는 왜 거기에 갔는지 알고자 합니다.

왜 심비오트가 자신이 아버지를 찾아간 기억을 지웠는 지 알아야만 합니다.


에디가 아버지의 집으로 가면 갈수록 아픈 기억들이 하나둘씩 떠오릅니다.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여동생 매리.. 
그리고 암으로 돌아가신 삼촌까지. 암치료로 앙상하게 뼈만 남은 삼촌의 모습에 어린 에디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에디는 좌우를 살피지 않고 허겁지겁 강아지를 쫓아 도로로 뛰어오르는 꼬마를 생각합니다.

에디는 어린 시절 당했던 끔찍한 사고를 상기합니다.
엄청난 액수의 병원치료비와 그로 인해 아버지는 파산하게 되고 에디의 가족은 알거지가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그 일 이후로 에디를 미워하게 되었고 둘 사이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러 에디는 다시 아버지를 마주하기 위해 집앞에 서 있습니다.
지금 에디는 아버지를 만날 생각에 잔뜩 긴장되고 두려운 상태입니다.
개의 형태로 분한 그의 심비오트도 에디의 생각을 읽고 덩달아 겁에 질려있습니다.


잘 있으셨어요? 아버지.

경찰을 부르기 전에 당장 여기서 꺼지지 못해!
소리 지르기 전에 드릴 말씀이 있어요.

괴상망측한 코스튬을 줏어입고 내 집에 찾아와 소리지르며 끌려가고 나서도 또다시 찾아오다니! 아무 말 말고 썩 나가!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게 바로 그거에요.


아버지, 저도 지난 달에 왜 여기로 왔는 지 모르겠어요.
그땐 나쁜 사람들에게서 도망치던 중이었어요.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아요.
혹시라도 아버지가 제게 뭔가 알려주실 게 있는 지 해서요.

에드워드. 한가지만 짚고 가자.
여긴 네 집이 아니야. 넌 가족들에게 고통과 비참함 그리고 수치심만 안겨줬어.
여긴 너가 도움을 청하기 위해 올 곳이 아니야. 
난 네 미친 망상에 빠진 삶에 더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아.


제발 그런 식으로 말씀하지 마세요.  
절 미워하시는 거 알아요. 하지만 전 이제 하나뿐인 가족이잖아요.
엄마와 메리도 없는 지금 이제 우리 둘 뿐이잖아요.

메리? 메리가 누구냐? / 무슨 말씀 하시는 거에요?


에디는 어떻게든 아버지의 화를 누구러뜨리고 집 안으로 들어가려다 핵주먹을 맞고 맙니다.

자신의 숙주(주인)이 공격을 당하자 심비오트가 본능적으로 공격태세에 돌입합니다.

안돼!!!


안돼!! 아버질 해치지 마!
아빠, 어서 안으로 들어가요!


에디는 심비오트를 제어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 씁니다.

제발 부탁이야. 아버질 해쳐선 안돼! 내 유일한 가..

하지만 심비오트는 에디의 말을 듣지 않고 폭주하여 집안에까지 들어오고 맙니다.

아빠 무슨 일이에요? 와 저거 혹시 베놈이에요?

딜란, 도망쳐! 

잠깐, 너 지금 아빠라고 말했니?

에디는 집 안에 있는 소년이 아버지를 아빠라고 부르는 소년의 말에 놀라고 맙니다. 


아버지의 아들 딜런이 나타나고 그제야 심비오트가 에디의 말을 듣기 시작합니다.
간신히 아버지로부터 심비오트를 떼어내고 에디는 서둘러 집을 빠져 나갑니다.

에디는 심비오트가 잠잠해 지는 걸 느끼고 왠지 모르게 심비오트가 아이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한다는 걸 알아차립니다.


심비오트가 왜 딜런에게서 멀어지고 싶은 건지 생각하던 에디는 자신이 도로 한복판에 있는 걸 뒤늦게 알아차리지만 이미 차량 한대가 맹렬히 에드를 향해 달려오고 있습니다.

곧바로 에디의 안에서 얌전히 있던 심비오트가 즉각 나타나 에디를 보호합니다.



에디는 무사하지만 자신때문에 애꿎은 운전자만 목숨을 잃을 뻔한 광경에 스스로를 자책합니다. 에디는 그나마 남은 가족마저도 자신이 곁에 있으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단 걸 생각치 못했습니다. 


에디는 갈 곳이 없어 어느 뒷골목에서 홈리스로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그의 곁에는 심비오트뿐입니다.

이봐 내 말이 들리니? 아직 그대로 있는 거 맞아?
할 수 있으면... 제발 뭐라 말 좀 해줘.

에디는 심비오트에게 말을 걸어보지만 강아지는 측은하게 그의 곁을 지킬 뿐입니다.


뭘 해야 할 지 말 좀 해줘.
괜찮을 거라고 말해줘.

왜 내 몸이 썩어 문드러지는 것같이 아픈 이유가 뭔지 말 해줘.
왜 기침을 할 때마다 피가 나오는 지도 좀...

  
날 좀 제발 치료해줘.


저기요, 아저씨. 에디 브록 맞죠?
아저씨가 바로 베놈이죠? 일전에 집에 찾아오셨었죠?


아버지에 관해 말인데요.

아버지를 죽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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