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스] Northlanders Vol.3 : The Shield Maidens 파트 1

Writer : Brian Wood
Artist : Danijel Zezelj

노스랜더는 바이킹을 소재로 한 그래픽노블입니다. DC 코믹스 산하 성인을 위한 코믹스를 출판하는 VERTIGO 에서 출간 후 2011년6월부터 2012년 4월에 50편의 이슈까지 나왔습니다. 노스랜드는 바이킹을 다루었기에 매우 폭력적이고 마초적입니다.

노스랜드 3권은 4편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늘 소개드리는 The Shield Maidens는
가장 이질적인 이야기이자 가장 재미있게 본 작품입니다.

이 편에서 바이킹들은 약탈자가 아니라 당하는 입장이고 주인공도 남성이 아닌 여성들입니다.

기원 후 868년 머시아

'남자들이 바이킹질을 하러 출정하면 부자가 되서 혹은 빈손으로  돌아오곤 한다.
때론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는 시체가 되어 오기도 한다.'

'머시아에 정착한 우리는 해마다 수가 불어났다. 우린 번창했다. 
모래와 돌뿐인 보잘것없는 땅이었던 유틀란트에 비해 이곳의 토양은 몹시 비옥했다.
남자들은 늘 사냥을 나가고 마을을 지키느라 분주했다.

앵글로 색슨족들도 이 땅의 가치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격렬하게 싸웠다. '

'결국 남자들은 모두 죽고, 집은 불타올랐다.
아이들마저도 죽임을 당했다.
" 운명은 가혹하단다." 노온(NORNS, 인간과 신들의 운명을 정하는 여신들)들은 그렇게 말하며 생명의 실타래를 감고 뒤튼다.
우리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이 결정되어 있다.

더 나은 뭔가를 바라는 희망은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운명은 가혹하다.
운명은 가혹하다.
Fate is relentless

우린 그저 신들의 장난감에 불과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

하지만 왜 우린 운명에 맞서려고 한걸까?

아직도 놈이 따라오고 있어?
응

놈은 정찰병이라 혼자야. 우리 손으로 놈을 없애자.
미쳤어? 티라(THYRA)?

일단 대형을 갖춰봐, 우린 셋이고 놈은 하나야.
남편들이 항상 하던 걸 우리도 하는 거야.

하지만 그이들은 다 죽었어. 티라

그럼 죽은 남편을 생각해.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정찰병은 자신을 상대하러 기다리고 있는 세 여자를 보고 어이없어 합니다.

너희 과부 셋어서 날 상대하겠단거야? 진심이야?
저 언덕 뒤로 50명이 있다. 지금 뭘 기대해서 이러는 거지?

저놈이 뭐라고 하는 줄 알아? / 한마디도 못알아먹겠어.
나도 그래.

말을 마치자마자 티라가 던진 창이 정찰병의 뱃대기에 꽂힙니다.

이 염병할 창녀들 같으니라고..
우린 창녀도 개도 아냐. 이 색슨 개XX야. 

우린 오딘의 늑대들이고,네놈들의 못박힌 신에게 날 보낼 거야.

티라와 친구들은 정찰병을 난도질하기 시작합니다.

' 사람을 죽이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그때 우린 우리가 뭘 하고 있는 건지도거의 알지 못했다.
우린 놈을 죽이기 위해 거의 30분이나 난도질을 해야만 했다.
적이지만 그렇게까진 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리고 그자가 죽을 때쯤엔 우리도 사람을 죽이는 데 익숙해졌다.
우린 그를 조수에 내버려 두고 피난처를 찾아 떠났다. '

'로마인들이 이곳을 지었다. 어디서 온 자들인진 몰라도 그들도 자신들의 신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신들은 매우 강력했음에 틀림이 없다.

난 이른 아침을 좋아한다. 남편보다 먼저 깨어나 하루가 시작되기 전에 고요한 그 순간을 음미하곤 했다.

간밤에 다른 둘은 죽은 가족들을 애도하며 울었다.
난 울지 않았다.

남편은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난 무척이나 어린 나이에 결혼을 했다.
남편이 실종되고 몇해가 지났지만 아직 남편이 죽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의 두 아들은 태어난 지 몇 주만에 죽고 말았다.

티라는 내 친구이다. 리프(LIF)는 여자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지만 우리와는 친했다.'

정찰병이 말했던 50명의 장정들은  주검이 되어 있는 정찰병을 발견합니다.
그들은 맞은 편 자그마한 요새를 발견합니다.

조수 덕분에 그들과 요새 사이엔 바닷물로 가득차 그들은 썰물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세 여인들은 마을에서 도망치면서 가져온 부족의 재화들을 감춥니다.

보물을 숨기고 리프는 둘에게 항복하자고 제안합니다.
항복해선 저들중 가장 강한 이에게 들러붙는거야. 그럼 그가 우릴 다른 이들에게서 보호해 줄거야. 20명에게 강간당하느니 한명에게만 당하는 게 차라리 낫지 않겠어?

'우리 누구도 적들에게 우릴  갖다 바칠 생각은 없었다.'

우린 놈들이 들이닥치는 거에 대비했다.

티라는 방어를 위한 전술에 대해 얘기했다. 그녀의 남편은 전쟁에서 리더였다. 우린 겁에 질려 있었다. 리프는 음식을 제대로 삼키지도 못했다. 그래서 우린 다른 이야기를 했다.

어떤 느낌일까? / 무슨 말이야?
더이상 베틀로 양모를 짜지 않는 거 말이야.

'여자의 인생은 베틀을 돌리는 것과 같다. 
매일 매일, 신이 허락하는 시간이라면 언제나 여자들은 베틀을 짜야만 했다. 
모든 여자는 태어나 죽을 때까지 베틀을 돌린다.'

하하, 베틀을 돌리지 않아도 된다면 정말 기분이 좋을거야. 그렇지 않아?

그건... 그건 꼭 자유를 가진 기분일거야.

(That is what Freedom feels like.)

내 남편은 이런 순간엔 부하들이 용감히 싸우도록 용기를 붇돋아주는 말을 했어. /티라

넌 우리의 미래에 대해 얘기했어. 남자들 없이 살아야 하는 미래에 대해 말야,
부자가 된들 무슨 소용이겠어? 

그말이 맞아. 우린 남자가 필요해. 남자가 있어야 보호(Protection)가 뒤따라오는 법이잖아.

남자가 있으면 슬픔도 찾아오게 되. 속앓이를 하게 되고. 출산의 고통이 오게 되고,
결국 자식이 죽는 걸 지켜봐야 하는 고통을 겪어야만 해.

우리가 오늘 살아남으면, 너희들에게 맹세할게.
다시는 너희들 인생에 남자들의 도움이 필요없을 거라고.

드디어 조수가 밀려 나가고 20명의 색슨족들과 요새 사이에 땅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명심해라, 성에 첫번째로 들어가는 자가 가장 먼저 여자를 차지한다.
대장, 산 채로 말이죠?

티라? / 괜찮아 그레티르(GRETTR) 
당당히 모습을 드러내는 거야. 저들이 싸우는 게 누구인 지 똑똑히 보여주자.
(We can show ourselves. They should see who they're fighting.)

이제부터 일어나는 일들은 전부 운명에 맡기는 거야.

빨리 하나 더, 서둘러!!

그레티르! 돌을 굴려!

THUMP     THUMP     THUMP

리프도 요새 안으로 들어오려는 적 하나를 베어넘기자 뒤에 남은 하나가 뒷걸음질치며 달아납니다. 리프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당황합니다.

그레티르와 리프가 멍하니 적이 달하는 걸 보고 있지 티라 달려와 도끼를 던집니다.

조수 바깥에서 색슨족들은 여자 셋에 의해 동료들이 죽어 넘어지는 걸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첫날의 전투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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