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스] Northlanders Vol.3 : The Shield Maidens 파트 2

Writer : Brian Wood
Artist : Danijel Zezelj

전편 보기 링크 : Northlanders Vol.3 The Shield Maidens 파트 1

첫 전투를 승리로 장식하고 리프는 적들의 시체를 잘라 벽에 걸자고 주장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
이제 두번째 공격을 준비해야만 해.
방금 전까지 놈들은 우릴 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젠 놈들도 우릴 두려워할 거야.

시체를 토막내고 방벽에 거는거야. 그게 남자들의 방식이니, 우리도 그렇게 하는 거야.

'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 같다. 우리의 목숨은 밀려들고 빠지는 조수 덕에 12시간 더 연장되었다. 티라가 내게 버섯을 모아오라고 했다. 버섯은 남편들을 싸움의 화신(Berserker)으로 만들어 준다. 티라는 우리들도 그게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다. '

그레티르!!

그레티르!! 이리로 와. 누가 오고 있어!
신부가 오고있어.

뚱뚱한 놈이군.
신부란 놈들은 죄다 뚱뚱해. 난 저놈들이 왜 자기들 신에 대한 걸 책에 쓰는 지 이해가 안돼.

이교도 여인들이여! 성경말씀을 들어라!

자고로 남자는 제 부모 품을 떠나 아내를 취한 연유에 둘이 하나가 되는 법이다.
여자는 길 잃은 양과 같아 마땅히 남편을 섬기는 것이 주님께서 정하신 이치에 합당하도다.
아내들이여! 네 남편들에 순종하라. 이는 혹여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받게 하려 함이니라.(베드로전서 3장1절)

우리 언어로 말하고 있지만 꼭 개똥같은 소리만 찌껄이고 있어.
맞아, 남편이란 말은 그만 좀 썼으면 좋겠어.

현명한 아내는 그녀의 지아비의 왕관과도 같고 수치를 가져다주는 아내는 남편의 갈비뼈를 썩게 만듬과 같으니라!

야, 돼지랑 떡치는 새X! ,그만 좀 닥쳐!
우린 네놈들의 징징대는 신 얘기따윌 들을 여유가 없어.

네놈들은 우리 아이들을 불에 태웠어. 이 개자X들아. 우리 아들과 딸들을 말이야. 그리고 우리 부모들도. 니놈들이 한 짓에 대해 예수는 뭐라고 말했어?
아무 말도 하지마, 내가 가르쳐 줄게 이 XXX야

예수는 여기 없어. 네놈들 신은 아주 오래전에 여길 떠났고, 이 섬은 전부 우리거야.
웨섹스에 있는 네놈들 병충이 왕이 있는 곳만 빼고는 말야.

우리 애들을 살해한 너희 50명이 이제 여자 셋을 죽이러 여기에 온 게 네놈들 신이 하라는 짓이야? 대답해봐!

이리로 올라와 봐. 니 얼굴을 깔아뭉게줄테니.
그리곤 네놈 민둥머리위에 남은 머리에 방구를 날려주겠어!

'남편은 전쟁터에서 경험한 전투 중의 고요함(Battle Calm)에 대해 종종 말하곤 했다.
한치의 실수도 없이 전투를 벌일 때 찾아오는 느낌들. 그걸 느낄 수 있을 때 승리가 눈앞에 어른거렸고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고 했다.
적들에겐 수초의 시간이 흐르지만 자신에겐 몇분의 시간이 주어지는 것같다고 했다.'

'나는 찬찬히 날 죽이려고 달려드는 적들의 얼굴 하나하나를 찬찬히 둘러볼 수 있을 정도였다. 그들의 얼굴엔 분노가 어려있었지만 그보단 두려움이 더욱 많이 새겨져 있었다.

기독교란 종교는 여자들을 억압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저들은 우리의 저항을 두려워한다. 우리의 자신감을 무서워 하고 있다.
우리에 대한 저들의 공포가 너무 확연해서 그들은 우릴 공격하기도 전에 먼저 압도당하고 있었다.

난 오늘 내가 죽지 않으리란 사실을 알았다.'

'티라(THYRA)도 나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저들의 수가 다섯만 남게 되었을 때 전투는 끝이 났다. 조수가 밀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놈들은 조수 속에 갇힌채 패닉에 빠져버렸고 우린 놈들을 차례로 도살했다.'

오늘은 다시 공격해 오지 않을거야. 저들도 이젠 사상자가 너무 많으니.
더이상 잃었다간 저들 고향으로 돌아가기도 어려울테니.

저들 신이 자기들을 지켜줄거라 생각했다면 정말 멍청한 놈들이야.
리프(LIF)? 놈들은 지금 뭘 하고 있어?

여길 뜰 준비를 하고 있어. / 그렇군. 때가 되었어.
때가 되었다니 무슨 뜻이야?

이제 놈들이 해안 반대편으로 움직이려 하는 거야. 양쪽에서 공격해 오려는 거지.
그렇게 되면 우린 이제 지고 말거야.
아침이 되면 우리가 가진 이점들은 모두 사라져 버리게 될 거야.

Time to Leave

'티라가 버섯으로 차를 만들어 주었다. 이 차가 우리에게 용기와 체력을 회복시켜 줄거라 했다. 그리고 고통을 둔하게 만들어 줄 거라고.

무슨 고통? 리프가 물었다.'

'놈들은 우리가 달아날 걸 대비해 해안가에 보초를 세워 두었다. 그래서..'

우린 헤엄쳐 도망치기로 했다.

'우린 보물을 숨겨둔 위치를 다시한번 머릿속에 새겼다.
우린 모든 걸 남겨둔 채 떠나기로 했다.
티라는 이유는 말하지 않고 우리와 다른 방향으로 마지막에 떠나기로 했다.
티라는 마을에서 가장 현명한 아내였고, 우린 그녀의 말을 따랐다.

밤은 밝았고 우린 모든 준비를 모두 마쳤지만 떠나길 주저했다. 이유도 없이 자리에 서성이며 한동안 그대로 있었다.'

And Fate pushed us toge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