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스] Batman : Last Knight on Earth 파트 1 (2019)


* Batman : Last Knight on Earth
Writer : Scott Snyder , Pencils : Greg Capullo, Inks : Jonathan Glapion
Color : FCO Plascencia , Cover : Greg Capullo
Genres : Superhero

Batman : Last Knight on Earth는 DC 코믹스가 성인을 타겟으로 새로이 런칭한 DC Black Label 으로 발간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엔 기존에 Batman (2011~2016) 에서 함께 했던 스캇 스나이더와 그렉 카풀로가 참여하였습니다. Batman (2011~2016)은 국내에도 출간되었습니다. 두사람이 창조한 스토리와 작화를 좋아하셨던 분이라면 이번 Batman : Last Knight on Earth도 만족스러우실 겁니다.



파트 1 : 동굴


배트맨은 이제껏 한번도 다뤄보지 않은 사건 하나를 1년 동안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가장 이상한 건 여기엔 악당도 시체도, 피해자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1년 363일동안 누군가가 분필로 고담시 여기저기에 무작위로 다섯 발자국 길이의 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음날이면 그 선은 지워지고 흔적도 없습니다.


사건이라 부르기도 민망하지만 배트맨은 위성으로 그 선들을 이어보자 그것이 하나의 큰 그림이란걸 알게 됩니다. 그 그림은 배트맨의 모습이었고 오늘은 분필 선이 있는 발견된 지점은 배트맨이 평생 잊을 수 없는 곳입니다.

바로 브루스 웨인 그의 부모님이 살해당한 곳입니다.
배트맨은 전속력으로 차를 몰고 갑니다.

목적지에 거의 다 왔어 알프레드
그곳엔 아무런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속도를 내며 갈 필요 없습니다.
알겠어.


도착했어
말씀드렸듯이, 센서엔 아무것도 잡히지 않습니다.
아니, 누가 있어. 

배트멘은 한 아이가 우산을 쓴 채 쭈구려 앉아 있는 걸 봅니다.


안녕 꼬마야, 혹시 어디 다쳤니?
조심하십시오. 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알아 알프레드

잠시 우산을 치우고 널 볼 수 있겠니?
너가 괜찮은건지 확인만 하려고 그런거야
겁먹을 필요 없어.

배트맨은 조심스레 아이에게 다가가 천천히 우산을 위로 올립니다.



도련님, 지금 당장 거기서 빠져나오셔야 합니다. 

알프레드는 누군가가 배트맨을 지켜보며 웃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프레드가 여지껏 대수롭지 않은 장난이라 생각했던 이 모든 일들이 자신의 오판이었으며, 그걸 알게 된 지금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늦은 건 아니길 바라고 있습니다.

아이는 10살 아님 11살쯤 되보여. 아이는 심하게 부패된 상태야.
아이의 팔엔 뭔가 기계장치가 부착되어 있어.

배트맨은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느라 그만 팔에 부착된 장치를 자세히 보지 못했습니다.
알프레드가 그 장치를 보자 브루스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외칩니다.

그때 아이의 손이 브루스를 향하고 총이 발사됩니다.


몸이 결박된 채 브루스는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리고 자신을 내려다보는 조커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브루스는 자신도 모르게 알프레드를 부르며 찾습니다.
하지만 브루스는 제대로 목소리도,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고 맙니다.



진정하세요, 브루스. 
모든 기능이 정상이고, 곧 말도 제대로 할 수 있을 겁니다. 일시적인 부작용이에요.
너가 누군지 알아. 널 안다고.

저도 당신이 누군지 압니다. 브루스
전 레드문드 후드 박사입니다. 당신을 거의 20년동안 맡아 치료하고 있죠. 
아캄 정신병원에서 말이죠.

지금 바깥에서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하지만 그들중 당신을 가장 오랫동안 기다려온 분을 만나는 게 순서겠죠.


브루스는 문앞에서 자신을 측은하게 바라보는 알프레드를 만납니다.

브루스 머라 말 좀 해봐요
알프레드, 제발 부탁이야. 날 집으로 데려다 줘


그럼요 브루스, 약속할게요. 
그리고 도련님이 그날 밤 벌어진 일에 대해 사면을 받았다는 걸 알려드릴게요.
이제 누구도 당신을 비난하지 않아요. 그 누구도.
사람들도 이젠 도련님이 정신질환으로 그런 일을 저질렀단 걸 이해하고 있습니다.

사면? 내가 뭘 했다는 건가?

알프레드는 브루스가 아직 자신이 한 짓이 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죄송합니다. 브루스.
이제는 도련님도 이해하는 줄 알았습니다.

알프레드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도련님은 부모님을 살해했습니다.

당신은 알프레드가 아니야.  도데체 누구지?

그만! 이제 제발 그만 좀 해요. 그렇게 오랫동안 했으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주위를 둘러봐요. 저사람들 모두는 주인님의 치료를 위해 일하는 분들입니다.

헌데 주인님은 저런 사람들을 악당으로 취급하고 스스로를 배트맨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진실은 이겁니다. 당신은 배트맨이 아니에요. 후드박사는 조커가 아닙니다. 


알프레드의 말에 브루스는 이성을 잃고 맙니다. 후드박사가 논 진정제를 맞은 브루스는 독방으로 옮겨집니다.
브루스는 자신이 아는 진실과 다른 현실에 갖힌 채 괴로워합니다.


면회장에서 브루스는 알프레드와 만나 다시 이야기를 나눕니다.
왜 자신이 싸움을 할 줄 아는 지, 그리스어와 중국어를 어떻게 할 수 있는 지 추궁하지만
알프레드는 이미 모든 답을 알고 있습니다.

도련님을 위해서 이걸 가져왔습니다.
이게 도움이 될 지 그 반대가 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후드 박사님은 도련님의 이성을 파괴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도련님은 이 옷을 오랫동안 입고 있었습니다. 충격요법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죠.
알프레드.. 난 이제 모르겠어. 아무것도
제발 도련님. 이제 진실과 마주하십시오

눈으로 보고 이제 인정하세요. 그러면 우린 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브루스는 환자복으로 어설프게 만든 배트맨 의상을 만져보며 알프레드의 애원을 묵묵히 듣고만 있습니다. 알프레드는 브루스의 손을 잡으며 설득합니다.
그러나 알프레드의 손이 닿자마자 브루스는 알프레드를 보며 단호하게 말합니다.

난 이 옷이 지금 필요해  



5분도 채 되지 않아 브루스는 병원 3층까지 도달합니다.
7분쯤 브루스는 5층에 도착합니다.
경찰이 도착할 때쯤 브루스는 이미 9층에 올라와 있습니다.
11층에서 고든 서장은 브루스를 설득에 나섭니다.

날 기억하나? 브루스?
베트시그널 옆 지붕 위에서 우리가 나눴던 이야기라면 알지

브루스는 고든 서장의 부츠를 빼앗고 위층으로 향합니다.


이제 브루스는 12층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올라갈 곳이 없습니다.

브루스 제발 그만하세요!
절대로! 자네가 뭘 감추고 있는 지 다 알아, 알프레드.
왜 이런 짓을 한 거지?

브루스의 말에 알프레드는 다른 이들을 물러서게 하고 그에게 가까이 다가갑니다.


제가 이런 일을 한 이유는 이제 도련님에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진실을 뭔지 알고 싶으시죠? 창밖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게 무슨 의미지? 아무것도 없다고?

고담도 친구도 이 세상도 모두 사라지고 없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실패했단 말이군. 어떻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이젠 그저 살아가는 거 외엔 아무것도 필요치 않게 되었습니다.
더이상 도련님이 배트맨이어야 할 이유가 없는 세상이 왔습니다.

브루스 웨인으로, 배트맨이 아닌, 제 말을 믿어 주십시오.

알프레드, 자네를 보게 해주게.

알프레드가 울면서 브루스에게 간청하지만 브루스는 단호합니다.


결국 알프레드는 본래의 모습을 브루스에게 드러내 보입니다.



죄송합니다. 도련님
다시 보게 되어 기뻐 알프레드

제 심장박동으로 알아차리신 거겠죠?
맞아, 자네가 내 손을 잡을 때 알았지. 그건 훨씬 나이든 사람의 심박수였어.



이 모든 일들이 알프레드가 벌인 일이란 게 밝혀졌지만 알프레드는 여전히 브루스가 배트맨을 벗어던지고 조용히 그저 살기를 권유합니다.
하지만 알프레드도 브루스도 그럴 수 없다는 걸 압니다.

알프레드, 나와 함께 가세
아니오, 다시 거기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브루스, 정말 가신다면 우리를 기억할만한 물건을 챙겨가 주십시오.

알프레드? 왜 난 늙지않고 그대로지? 되려 젊어지고 더 강해진 기분까지 들어.
원하신다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마 도련님은 화를 내실테지요. 
허나 그건 나중으로 미루고 싶습니다. 늙은이를 위한 제 바램을 들어주십시오

자네가 원한다면 뭐든 그럴게.
마지막으로 자넬 안게 해주게. 
제가 사랑하는 어린 소년을 다시 안아보게 해 주십시오



알프레드와 브루스는 서로에게 작별을 고하고 배트맨은 모래사막 한가운데에 오게 됩니다.



조커? 어떻게 네가...
살아있는 거냐고? 하하하 나도 몰라
아마 너가 여기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넌 지금 날 위해 돌아와 줬잖아.

오 배트맨, 지금 당장 널 얼싸안아주고 싶군. 만약 내가 이렇지만 않다면 말야..
병속에 든 머리가 아니라면 말이지?
맞아 그거야. 가만 뭐라고? 내가 말하고 싶었던 건 널 안는건 남자답지 못해서였다구

병속에 든 머리라니? 도데체 뭔 헛소리야?

조커 네 몸은 그러니까....

자그만치 10년동안이나 말할 상대가 없었어. 넌 그게 어떤 기분일지 모를거야 

조커, 누가 네게 이런 거지?
음.. 그건 잘 기억이 나지 않아


하지만 다른 건 잘 알아. 날 데리고 다녀줘. 아는 건 전부 다 말할게
먼저 저건 스피드포스 폭풍이야. 이 사막에 부는 악몽같은 놈이지. 저놈이 불어닥칠 땐 숨을 장소를 찾아야 해

브루스는 지평서 넘어 번쩍이는 번개를 동반한 폭풍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제 말은 그만하지
알았다구
이봐 우릴 봐. 옛날 생각 나지 않아?
BATMAN AND NOGGIN 
( noggin :  작은 맥주잔, 물통, 머저리,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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