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만화] Joker's Asylum 2 : 할리퀸 The Most Important Day of the Year


이번 단편은 본래 2월 중에 올리려 했는데 어쩌다 한참 지나서야 소개를 하게 됬네요. 미국 코믹스를 보는 중요한 기준인 멋진 일러스트에 한참을 못미치지지만 너무 재미나게 본 작품이라 추천드립니다.


아캄 정신병원에 수감중이던 할리퀸이 탈출을 시도합니다.



할리 멈춰요!! / 오 아캄 박사님이시군요.

할리, 이해가 가질 않아요. 지금껏 여기서 잘 지내왔잖아요.
퇴원날이 채 3주도 남지 않았는데 이러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모른다고요? 오늘이 무슨 날인지 몰라서 묻는 건가요?

오 이런.. 잊고 있었어요.
잊었다고요? 오늘은 일년 중 가장 멋진 날이에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날이라구요.

그리고 오늘은 MR. J 곁에 절대 떨어져선 안되는 날이기도 하구요.
누구도 제가 그이를 만나지 못하게 막을 순 없어요.


박사님, 해피 발렌타인 데이!!  


자 촛불을 키고 장미꽃을 가져와요.
자기야, 나 집에 왔어. 이제 남은 밤은 우리거야.

조커와의 낭만적인 밤을 기대하고 온 할리는 쑥대밭이 된 아지트를 보게 됩니다.

푸딩? 
조커는 여기 없어. 

스파이더? 조커가 여기 없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팔코네가 우릴 급습했어. 그들이 조커를 데려갔어.

팔코네가 하필이면 오늘 이짓을 했다고?
너가 얼마나 속상한지 알아..

아니, 난 속상하지 않아. 오늘 같은 날 누가 화날 수 있겠어? 안그래?
그저 조금 지연되었을 뿐이야.

스파이더 내 장비들은 잘 보관하고 있겠지? 


고마워 스파이더, 네게 부탁할 게 더 있어. 
용병들 말이지?

초콜렛 박스, 거북이 10마리, 아몬드 6통, 레몬 가네샤 4개
전부 조커가 좋아하는 것들이야.


안녕하십니까? 경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여기 여러분들은 모두 조커때문에 오셨습니다. 그녀석때문에 여러분들은 돈도 잃고, 곤란에 빠지게 했고 다치가도 했습니다 ㅣ.

그래서 오늘 저는 조커가 여러분들에게 진 빚을 갚게 할 기회를 드리고자 합니다.
시작가는 10만달라입니다.

낙찰되신 분에겐 꽁꽁 묶인 조커가 배달됩니다.
조커의 머리에 총알을 박아도 되고, 거실에 전시해도 되고 뭘 하든 여러분 자유입니다.

경매장 분위기가 뜨거워지려 하자 할리퀸이 등장합니다.


할리퀸, 당신이 올 줄 알았더라면 시원한 에이드 한잔 준비해 두었을텐데...
내가 고무면 넌 딱풀이야.
너가 말하는 건 뭐든 미친놈처럼 날뛰며 내게 오지
네놈 몸에 큼지막한 구멍을 내서 그것들을 되돌려 보내야겠어.


제길 난 너가 싫어 할리, 네가 입고 있는 코스튬부터 해서 전부 다.
첨 널 봤을때부터 싫었어. 절대 잊을 수가 없지.

블라블라... 빨리 조커를 넘기시지.
내가 싫다고 한다면 어쩔건데? 망치로 내 머릴 치기라도 하려구?



자 이제 그이는 어디있지?
조커는 여기 없어. 숨겨 놨어.

첨부터 다시 말해봐. 내 귀가 멍멍하게 울려서 말이야.

그는 여기 없다고.


빵 빵 


도데체 넌 왜 이러는거야?
난 지금 엄청 로맨틱한 기분이야. 그리고 엄청 폭력적이지.
자 이제 내가 듣고싶은 대답을 해봐

조커는 버려진 창고에 숨겨져 있어. 여기서 세 블록만 가면 되. 
그러니 제발 날 죽이지는 말아줘.

흠.. 좋아, 죽이진 않을테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해
뭐든 할게

와인, 훌륭한 샤도네이를 준비해줘.
너가 습격한 우리 기지에다 그걸 배달시켜줘. 

할리는 조커를 구하기 위해 문을 나섭니다.


이번엔 경찰이 조커를 만나야만 하는 할리의 발목을 잡습니다.




할리? / 스파이더, 준비는 잘 되가?


초콜렛은 구했어?
구해놨어, 거북이랑 아몬드도. 근데 레몬 가네샤는 못구했어.
그대신 체리 4통을 구해놨어.

안돼!! 절대 안돼!!
그이는 체리를 싫어해. 당장 가네샤집을 찾아. 

알았어, 근데 지금 나 아까 총격으로 피를 많이 흘렸어. 의식이 혼미해지고 있어.

레몬 가네샤!!!!!!!!!

알았어, 알았다고 할리. 근데 지금 시간이 많이 늦었다는 건 좀 감안해줘.
알아 스파이더, 알고 있다고.


조커가 숨겨져 있는 창고엔 팔코네의 부하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뭐좀 보여, 조니? / 아니
정말 할리 퀸이래? / 내가 들은 건 그래.
할리가 그랬다니 믿어지지가 않아. 아마 할리는 베인을 데려온 걸거야.

경찰무전으로 들은 건 그녀 혼자였대.
믿어지지가 않는군.


팔코네의 부하들은 할리퀸에게 단숨에 나가떨어집니다.

조키, 내가 왔어. 나야 자기야.

할리퀸이 조커를 구하기 왔지만 조커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이제 뭘 해야 하지? 어디가서 그이를 찾아야 하지?

조커는 내게 있어. 


좋아, 너도 때려눕히고 말겠어.
오늘같은 날 그래선 안되지. 너와 싸우려 온 게 아니야.

이것도 네 계략중 하나겠지?

너가 병원을 탈출하고 널 데려와달라고 연락이 왔어.
난 뒤쳐진 상태였고 너가 야기할 피해가 얼마나 막심할 지 감이 왔지.

그리고 널 잡는 것보다 조커를 잡는 게 더 수월할 거란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그이는 어디에 있는데?


조커는 아캄 정신병원에 있어.
네 병실 옆에 조용하고 아늑한 병실에 있지.
근사한 양초와 저녁 코스를 준비시켜 놓았어.

모두가 널 기다리고 있어 할리.
너가 할 건 그저 다시 병원에 가면 되는 거야.



조커와 로맨틱한 발렌타인을 맞을 생각에 할리는 아캄 병원에 다시 수감됩니다.

안녕 할리.

푸딩, 거봐, 이럴 줄 알았어. 
자기를 볼 줄 알았다고. 오늘은 우리 최고의 발렌타인 데이야.


내 선물은 어딨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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