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만화] Hellboy in Mexico : Hellboy Gets Married



영화 속에서 헬보이 연인은 엘리자베스 셔먼입니다. 처음엔 헬보이 혼자 짝사랑을 하지만 둘은 곧 연인이 되고 이후 셔먼은 헬보이 쥬니어를 임신하게 됩니다. 그러나 영화 속 순정남 이미지와 달리 헬보이는 사실 오래전에 결혼을 한 번 했었습니다.

2014년 1월에 발매된 Hellboy Gets Married 에서 처음 소개되었고 이 단편은 이후 헬보이가 멕시코에서 지냈던 이야기들을 모은 작품집 Hellboy in Mexico 에 재수록되었습니다.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헬보이의 처는 이후 Hellboy in Hell 에 다시 등장하게 됩니다.

1956년 멕시코의 어느 마을에서 헬보이는 한 프로레슬러와 낮술을 즐기는 중입니다.

즐겁게 술에 취해 있는 두 사람 곁으로 한 밴드가 지나쳐 갑니다.

프로레슬러는 그 밴드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지만 헬보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밴드 맴버중 한 여성과 계속 눈길을 주고 받던 헬보이는 드디어 자리를 박차고 그녀를 따라갑니다.

이봐 뭐 하는거야?
진정하라구 친구, 금방 돌아올게.
자네 지금 실수하는 거라구.
친구의 한숨에도 아랑곶하지 않고 헬보이는 그들과 어울리며 놉니다. ㅡㅡ

헬보이와 밴드가 마을을 가로지르며 가는 동안  마을 사람들은 창문을 닫으며 촛불을 밝히고 기도를 드립니다. 


어느 공터에 자리를 잡은 밴드는 노래와 연주를 하며 그 사이에서 헬보이와 여인은 은밀히 사랑을 속삭입니다.

당신은 이 여인을 그대의 아내로 맞이하겠습니까?

I DO.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언제나.


다음날 아침 헬보이는 잠에서 깨어 아내가 발코니에 그윽히 서 있는 걸 발견합니다.
숙취가 사라지고 정신이 들기 시작하자 헬보이는 그제야 모든 게 또렷이 보입니다.

이런 젠장


헬보이는 손가락에 낀 결혼반지를 잡아 빼려하지만 꿈적도 하지 않습니다.

넌 결혼 서약을 했어. 
꺼쪄버려. 난 이혼할거야.


이혼이란 말에 헬보이의 마누가가 득달같이 달려듭니다. ㅋㅋ

이젠 정말  술을 끊어야겠어.


넌 결혼 서약을 맺었어.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늘 함께하기로...
넌 아내에게 충실해야만 해.

결혼반지의 입바른 소리에 헬보이는 짜증이 극에 달합니다.
그리고 이제 밴드들도 나서 헬보이를 노립니다.





결국 헬보이의 처는 그의 창에 찔려 죽고 맙니다.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그대는 나의 왕이자 남편....


그녀가 죽음을 맞이하자 헬보이의 손가락에 낀 결혼반지가 빠져 떨어집니다.
비록 악마에 속아 결혼까지 했지만 헬보이는 그녀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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