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노블] 블랙 볼트-힘겨운 시간들 이슈4 (Black Bolt- Hard Time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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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볼트 이슈1
블랙볼트 이슈2,3

블랙볼트와 크릴은 천천히 눈을 떴다. 방 한가운데에 있는 기둥에 두 사람은 체인에 묶여있는 상황에서 계기판을 통해 방안의 공기가 빠져나가고 있는 걸 알아챘다.


과거에 블랙볼트는 결박당한 상황에서 빠져나가는 훈련을 해 왔었다. 그는 온 몸의 근육을 사용하여 체인들 중 약한 부위를 찾기 시작했다. 체인 하나에 실금이 생긴 걸 감지하고 그곳에 온 힘을 집중했다.

그러나 지금 그에겐 그 체인 하나조차 부러뜨릴 힘이 충분하지 않았다.


크릴 - 저 목소리, 예전하곤 좀 다른 것 같아. 화가 많이 난 것 같은데.
         이번엔 우리 정말로 죽을 지 몰라
         자네 뭔가 계획이 있나?

블랙볼트 - 아니, 미안해 시도는 해봤는데 안되는군.
               우린 여기서 마지막을 맞을 것 같아


방안의 공기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두 사람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았다.
빠져나갈 방법도 없는 지금 둘은 얘기를 나누며 마지막 최후를 기다린다.

크릴 - 어머닌 항상 내가 뭐든지 잘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셨었어.
         아직 살아 계셨으면 어머니 소망을 이뤄 드렸을 텐데.
         항상 날 때리고 학대하던 아버질 떠나고 난 권투를 배웠지. 그때 난 무적이었지
         그러다 감옥에 가게 되고 거기서 로키를 만났어. 내게 마법 포션을 주었고, 거기서
         얻은 능력으로 토르를 쓰러트렸지.  천둥의 신을 무너뜨린 기분이 어떤지 아나?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였어.
         그리고 그녈 만났지. 매리. 남들이 그 이름을 부르면 면상이 박살이 나고 말아. 그래
         서 사람들은 그녈 티타니아라고 불러.
         우린 행복했어. 아이를 가지려고까지 했으니 말야.

         자넨 자식이 있나?
블랙볼트 - 응 아들이 있었어. 실패한
               난 그애를 포기하고 떠났어. 그게 그 애를 보호할 방법이었어.

크릴 - 너무 자책하지 마. 그것밖에 방법이 없었겠지. 자네 아내는?

블랙볼트 - 메두사, 한때 나의 아내이자 여왕이었지. 언제까지나 내가 사랑할 사람이야.
               그러나 이제 다신 그녀를 볼 수가 없게 되었어.
               절대 날 용서하지 못할 짓을 그녀에게 해 버렸어.

               그녀는 이제 휴먼토치(판타스틱 4의 일원)의 여자가 되었어.

               행복해 보였어.
       

이야기를 나눌수록 산소는 더욱 빨리 소진되었다. 그들이 죽음을 맞이할 시간이 서둘러 다가 왔지만 이야기를 멈출 수는 없었다.

지금껏 살면서 기쁘고 즐거웠던 일들을 다시 떠올리기 위해서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그러나 지난 날의 후회도, 슬픈 일들도 함께 딸려 왔지만 그것 역시도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때 방안에서 포탈이 생겨났다.

믿을 수 없게도 포탈에서 블랙볼트의 동료인 락죠(Lockjaw)가 나타났다.


이슈 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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