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스] Lucifer Vol. 2 Paradiso 파트 1



Writer : Mike Carey



미카엘은 하느님의 전언을 루시퍼에게 전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거절이었습니다. 미카엘은 아버지께 전하기 위해 실버 시티로 바삐 날아가는 중입니다.

하느님과 천사들이 거주하는 곳 실버시티에는 로고스란 방이 있습니다. 실버시티에서 가장 높은 탑 꼭대기에 있는 로고스는 천사들조차 그 방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는 곳입니다.


로고스는 겉보기엔 그저 텅비어 보이지만 그 방은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입니다.
온 방안이 아버지의 음성으로 가득 차 있고 그 소리는 결코 퇴색되지 않습니다.
미카엘이 로고스에 들어와 아버지 하느님께 형제 루시퍼의 대답을 전합니다.


미카엘의 말을 가만히 듣던 하느님이 이제 미카엘에게 말을 꺼냅니다.
하느님은 미카엘에게 루시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줍니다.

미카엘은 루시퍼가 천국의 1/3을 이끌고 하느님께 반역을 저지르는 광경을 봅니다.
루시퍼는 전쟁에서 패하고 상처를 입은 채 포로가 되어 버립니다.

미카엘은 루시퍼가 지옥을 다스리는 걸 봅니다. 루시퍼는 아버지로부터 해방되어 자신만의 세계를 다스린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루시퍼는 자기가 원하는 목표에 단 한 발자국도 가까이 가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결국 루시퍼는 지옥의 통치권을 엔들리스(Endless) 중 하나인 꿈에게 줘버리고 은퇴합니다.
루시퍼는 지구에 정착합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루시퍼에게 한가지 일을 의뢰합니다. 일을 맡는 대가로 루시퍼는 하느님이 창조한 세계를 벗어날 수 있는 외부로의 통행증을 요구합니다.

루시퍼는 의뢰대로 목소리없는 신들을 처치하고 보상을 획득합니다. 루시퍼는 통행증을 사용해 아무것도 없는 심연으로의 문을 만듭니다.

하느님은 예상했던 되로 루시퍼의 행동을 죽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루시퍼는 미카엘을 죽임으로써 하느님이 미카엘에게 준 창조의 힘을 흡수합니다.
루시퍼는 그 힘을 통해 새로운 우주를 창조합니다.

이제 루시퍼는 새로운 우주의 신이 되고, 드디어 아버지인 하느님이 만든 운명의 속박에서 벗어났다는 기분, 평화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루시퍼에게 더이상 일을 크게 만들지 말라는 지시를 하고 루시퍼는 격분합니다. 루시퍼는 하느님에게 받은 새 우주로 가는 문을 조각내 버립니다. 
루시퍼는 그 조각들로 자신이 만든 세상으로 갈 수 있는 백만개의 출입문을 만듭니다.

이제 하느님을 거부하고자 하는 이는 누구나 루시퍼의 세상에서 살 수 있습니다. 이제 그들에겐 선택권이 생긴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하느님은 미카엘에게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말합니다.


꼭 그래야만 합니까? 아버지?
루시퍼는 그 길을 선택했다쳐도, 다른 죄없는 그들마저도 함께 고통을 당해야만 합니까?

예,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말씀하셨으니, 그리 될 것이지요. 그렇게 될 것입니다.
아버지의 뜻과 다른 걸 바란다면 그것은 신성모독이란 걸 압니다.

미카엘은 아버지의 무시무시한 결정에 눈물을 흘립니다.
그 순간 미카엘의 마음 한구석에서 자그마한 신성모독이 태어나고 있었습니다. 


한편 질 프레스토는 라스베가스에서 멋진 가창력을 뽑내며 일약 스타로 활약중입니다.
(질 프레스토는 루시퍼 1권에서 미래를 예언하는 능력이 있는 바사노가 기거하는 숙주 신세입니다. 바사노 덕택에 그녀는 하류인생에서 인기절정의 가수가 되었습니다.)
바사노에 대한 이야기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무대를 마치고 화장을 고치는 질 프레스토에게 간만에 바사노가 나타납니다.

잘 지냈어? 프레스토. 다시한번 우리 바사노를 위해 수고좀 해줘야겠어.
지금은 좀 곤란해. 여름까지 공연을 하기로 계약이 되어 있어서말야.
우리가 네게 준 선물을 잊으면 안돼지. 넌 그에 대한 봉사를 해야 해.

그리고 질 프레스토의 몸 속에서 모든 바사노가 튀어 나옵니다.

우리가 고대하던 영광의 순간이 눈앞에 있다고. 질.
우리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선 루시퍼 모닝스타는 반드시 다시 추락해야만 하지.


한편 엘레인 벨록은 유령이 된 친구 모나와 놀고 있습니다.
그녀의 어머닌 인간이지만 아버진 대천사 미카엘입니다. 
아버지의 혈통으로 그녀에겐 천사처럼 날개가 있습니다.
( 엘레인 벨록은 루시퍼 1권에 등장합니다. 엘레인은 루시퍼 시리즈에서 주인공인 루시퍼와 버금가는 가장 중요한 캐릭터입니다. 
1권에서 그녀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엘레인은 친구 집으로 가던 중 자신을 감시하는 가고일을 만납니다.
왜 날 지켜보고 있는 거니?
재미로 그러는 건 아냐. 13살 생일까지 살고 싶으면 날 따라오는 게 좋을거야.

한편 지구상의 모든 도시와 버려진 곳, 빛과 고통의 영지에서 루시퍼가 만든 문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느님을 거부하는 이들은 처음엔 문 앞에서 선뜻 들어가길 주저합니다.
하지만 하나 둘씩 용기를 내어 새로운 세상으로 첫 발을 내딛습니다. 

루시퍼는 문으로 들어서는 이들을 관찰합니다. 루시퍼는 그들에 대해선 관심이 없지만 루시퍼의 세계로 합류하는 이들의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세계는 하느님과 루시퍼의 세계로 흑과 백처럼 선명히 나뉘게 되었습니다.
오직 루시퍼만이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오로지 그 자신일뿐입니다.
어쩌면 루시퍼는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질 프레스토는 바사노의 지시대로 소의 내장으로 문양을 만들고 주문을 욉니다.
질은 무언가를 불러내고 있지만 무엇이 나타날 지 짐작도 하지 못합니다. 


내장들이 하나둘씩 일어나더니 하나로 결합되기 시작합니다.

왜 날 다시 이 세계로 불러낸거지?

넌 토후 베보후(TOHU VEVOHU)야. 넌 형체가 없는 존재지.
우린 너가 잃어버린 육신을 줄 수 있어. 우리를 위해 할 일을 해 준다면 말이지. 

왜지? /  아직은 우리의 정체가 드러나선 안되기 때문이야. 루시퍼가 알아차릴 테니까.
넌 아직 루시퍼를 기억하고 있나?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기억을 되찾고 싶어. 얼굴을 되찾고 싶어.

그럼 우리 제안되로 해.

소의 내장과 살점으로 임시로 얻은 육신을 가지고 괴물은 바사노의 지시를 받고 가버립니다.

이제 난 가도 되지? 공연을 해야 해.
콘서트? 아직은 안돼! 넌 이제 차를 빌려야 해. 여행을 가야 하거든.


루시퍼의 세계로 몰려든 사람들의 눈앞에 루시퍼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너희들은 새로운 세상을 찾아 해맨 끝에 이곳을 찾아왔다. 축하한다.
너희에게 전할 경고의 말이 있어 왔다.

이 세계 모든 곳에 나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다. 이건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내 말 그대로다. 이곳에서 내가 견딜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너희들은 그것만 하지 않으면 된다.

그 무엇도 숭배하지 마라. 그 누구도 섬겨선 안된다.
교회를 지으려 하거나 자신을 신이라고 칭하는 자가 있다면 내가 부숴버릴 것이다. 

이게 전부다.


사람들은 어리둥절합니다. 방금 하늘을 뒤덮을만큼 거대한 천사가 신도 그 누구도 섬기지 말라는 말이 너무나 모순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신을 눈앞에 두고 섬기지 말라는 말에 혼란스러워합니다.

군중들 중 한 수도승이 가장 먼저 루시퍼의 말을 따르기 시작합니다.
그는 십자가를 버리고 수도복을 벗습니다. 


이제 수도승은 자신이 믿던 신을 벗어던지고 자유의 몸이 됩니다.

엘레인 벨록은 가고일을 묵묵히 따라가다 친구의 집을 가려던 중이었단 걸 기억하고 방향을 틉니다.

이봐, 아까 한 말 못들었어? 난 널 보호하기 위해 왔다니깐. / 누가 보낸건데?
어... 당연히 루시퍼지.
지옥에서 너같이 생긴것들을 봤어. 그리고 루시퍼는 이제 지옥에서 살지 않아.
그러니 네 말을 믿을 수가 없어. 
내 생각엔 넌 날 니 친구들이 있는 흉측한 곳에 날 데리고 가려고 하는 거 같아. 맞지?

엘레인은 가고일의 말을 무시하고 친구에게 갑니다.

질 츠레스토는 바사노를 데리고 그들이 지시한 곳으로 향합니다.

목적지에 다다르자 질은 뜬금없이 문 하나가 서 있는 걸 봅니다.

저건 LA에서 본 문하고 똑같이 생겼잖아, 어떻게 저게 여기에 있는 거지?
그 문은 계속 그곳에 있어. 저건 그 문의 조각일 뿐이야. 


가고일을 버리고 엘레인은 친구의 집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문을 두드립니다.

엘레인! 네 아버지가 오셨어.
코트를 입어라. 집에 가야지.
아빠, 숙제하러 온거에요. 10시까지 갈게요. 괜찮죠?

아니, 괜찮지 않아. 너가 한 짓을 내가 모를 줄 아니?
너가 루시퍼와 약속을 맺은 걸 다 알고있어. 
그의 반지에 입맞춤하고 그의 장부에 서명을 했어.

아녜요. 전 그런 짓을 하지 않았어요. 아빠가 무슨 의미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물론 그렇겠지. 이 더러운 악마의 창녀야.

엘레인씨, 그런 험한 말을 하시면 안됩니다. / 한마디만 더 하면 네 혀를 뽑아버릴거야.

악마의 창녀같으니라고.
그렇게 말하지 마요! 사실이 아니라구요. 루시퍼는 제 친구에요!

친구라고? 그럼 친구한테 가서 함께 지내지 왜 이러고 있어?

그럴수 있으면 그럴 거에요. 지금 당장에라도요.
하지만 루시퍼는 다른 우주에 있어요. 세계를 만드는중이에요.

그래? 그거 잘 됐군. 정말 잘됐어.
아무도 우릴 방해하지 못하겠군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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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1. 중간에 질 프레스트를 엘레인이라고 잘못 적으셨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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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타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수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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